묘수 - 5천년 중국 역사에서 배우는 영웅들의 선택과 결정
원하오 지음, 송철규 옮김 / 예문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두껍긴한데 생각보다 빨리 읽힌다. 고사에 대한 얘기인데 이거 아주 재밌다. 처음 묘수라는 제목을 보고 도대체 어떤 것을 알려주려는 것인가하고 반신반의했는데... 일단 무엇무엇은 어찌어찌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그 뭐냐 시대를 구분하지 않고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곤란한 상황 또는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급박한 순간.. 이때 우리가 알고 있는 영웅들.. 삼국지의 유비, 조조, 제갈량, 또는 진시황, 유방, 항우 등등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사람들이 대거 나와서 온갖 시츄에이션들을 만든다.

그런데 그 시츄에이션들이 재밌다. 그 옛날 중국이라 하지만 그런 인간관계와 권력 사이의 알력은 내가 사는 오늘날의 삶, 지금 내가 다니는 직장과도 비슷하기도 하고... 부하나 상사나 살아남을려고 서로 뒤에서 호박씨 까는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얘기들로 쓰여 있어 재밌다.

하지만 그러한 엎지락뒤치락하는 시트콤 같은 우리 인생에도 분명 승자는 있다. 그게 아마 영웅이 아닐까.이 책에 나오는 영웅들이 그렇다.. 영웅이 영웅일 수 있는건 대장부답게 멋진일만 해서가 아니라.. 힘들고 곤란할수록 얼굴에 철판깔고 싫어하는 사람앞에서 굽히기도 하고 원수한테도 나좀 도와달라고 하고..그런데 그런걸 아주 매끈하게 잘한다.  암튼 영웅이 된다는 것은 보통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방식은 사람마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많이 좌우될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지못한 해결법들이 존재함을 알게된다. 사실 살다보면 이렇게는 할수없다라고 할만한게 없는 것이다. 실전이니까.

영웅들이 멋있기만 한건 아니다. 왜냐면 사람 사는게 사실은 구질구질한 구석이 많고 그들도 구질구질한 상황을 많이 겪었다. 그런데 그러한 시트콤같은 인생에 있어.. 영웅은 뭔가 다르다. 이책은 그걸 모아놓은것 같다. 그래서 제목이 묘수인갑다. 

굳이 책에서 뭘 얻으려는 사람이 아니라도 우리가 아는 많은 중국의 영웅들이 등장해 다양한 얘기들을 들려준다는게 재밌다. 사실 나는 이것 때문에 샀지만...^^; 어쨋든 이 시대의 마음 복잡한 사나이라면 읽어보시길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