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루함, 슬픔, 실망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먹는다. 많은 이가 삶의 끝없는 요구를 마주한다.
과식은 힘든 하루를 버티고난 나를 위로하는, 사회가 용인하는 보상이다. 그러가 옷이 점점 더 조이기 시작하면 비로소 당황한다.
아기는 적당히 먹는다. 원래 인간은 그렇게 되어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리듬을 잃게 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언젠가부턴가 배부름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당장 생존에 위협을 받을 일이 없는 현대인들이 왜 이토록 강한 식욕을 느끼는 걸까? 그 배경에는 특별한 두 가지 성분이 있다. 비로 밀가루와 설탕이다. 이 두 성분은 다른 어떤 음식보다도 뇌에 더 많은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든다.
이렇게 폭발적으로 분비되는 도파민은 인간의 뇌에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한번 이런 극도의 즐거움을 경험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를 재빨리 다시 느끼고 싶어진다.
우리 사회는 음식, 특히 간식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감정적 식습관이란 단순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폭식하는 행동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배고프지 않은데도 무언가를 집어 먹었던 수많은 순간이 떠올랐고, 나는 즈시 생각을 바꾸었다. 그날 나는 사실 내가 감정적으로 먹는 사람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점차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과식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 과식을 멈춰보라. 그러면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누군가 슬픔에 빠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먹을 것을 가져다준다. 누군가 아프거나 힘들거나 비극적인 일을 겪었다면? 역시 먹을 것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많은 사람이 체중계를 적대시하지만, 체중계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 차가운 금속 위에 찍힌 숫자일 뿐, 그 숫자는 당신의 가치를 말하지 않는다.
필요 없는 음식을 먹는 것도 낭비라는 점을 기억하자. 배부른데 억지로 더 먹어 자기 몸을 쓰레기통 취급하느니, 차라리 버리거나 퇴비로 만드는 게 낫다.
대다수 사람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대사율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느냐다. 냉정히 말하면 45세의 체중이 25세와 달라야 할 생리학 이유는 없다. 바뀐 건 대사가 아니라 당신의 일상 루틴이다.
조언하자면, 목표 체중 도달 후 계획을 충분히 다듬은 다음에는 최소 18개월 동안은 철저히 지키자.
다이어트가 삶을 전혀 바꾸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체중 감량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상황에 어떻게 반응했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