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의 장점은 사장이 자리에 없어도 공간이 돌아간다는 점이다. 평일 오전엔 내가 청소와 점검을 하고, 주말에는 청소를 맡아주시는 청소 이모님이 계신다. 나머지 시간엔 스마트폰 하나로 대부분의 관리와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덕분에 또 다른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묵묵히 버티는 사람들, 아무 일 없는 듯 매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그런 삶은 가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무게로 다가온다. 그 무게가 너무 오래, 너무 깊게 쌓이면 어느 날 문득 스스로가 벌레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는 결코 다 알 수 없다는 것. 진심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꼭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것.
무인 사업이라고 해서 정말 '무인'일까? 결국 사람이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절대 유지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스터디 카페도 마찬가지다.
무인 사업도 결국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일이다. 절대 '편하게 돈 버는 시스템'이 아니다. 우리도 무인으로 운영하지만, 청결과 관리 상태를 최우선으로 신경 쓴다. 주인이 방치하면 금세 망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인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한 시간 활용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과 꾸준함.
행복이란, 내가 선택한 길에서 보람을 느끼고 그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 그래서 오늘도 한 걸음,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아등바등 사는 게 아니라, 그저 나답게,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으며, 오늘도 뚜벅뚜벅 걸어간다.
물론, 노력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가능성조차 생기지 않는다. 열심히 했다고 반드시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잘된 사람은 예외 없이, 노력한 사람이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안 될 걸 알아도, 노력할 거다.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