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일을 다니지만, 직장이 나의 노후까지 책임져 주지는 않는다. 퇴사하고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평범한 워킹맘이 글쓰기를 시작했다. 자기계발 끝판왕이 책쓰기라는데 남의 일로만 여겼다.
백지를 마주하는 일은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써야만 했다. 현실이 꿈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깜빡이는 커서를 보고 있으니 뭐부터 써야 할지를 몰랐다.
초고를 써야 퇴고를 할 수 있듯이 시작을 해야 내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하면 기분 좋아지고 안 하면 찝찝하게 남는 일이 있다. 무엇이든 일단 해 보고 아니면 그만두면 된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경험은 남는다. 하지 않으면 평생 모를 일들이 무수히 많다. 일단 맛을 보는 게 중요하다.
맨정신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진짜다. 내가 한 말을 기억해야 한다. 글을 쓰면 당장은 들어 주는 이가 없더라도 일단 쏟아 낸다. 쓰지 않아서 보는 이가 없지 써 내기만 하면 단 몇 명이라도 읽게 된다.
쓰지 않을 땐 몰랐다.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오늘이 없다면 내일도 없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오늘을 한 줄이도 기록한다. 아주 작은 일상이라도 남길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특별함은 기록에서 온다. 일상이 소중한 이유다. 써내면 특별해지고 남기면 소중해진다. 기록이 주는 일상이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