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엄마, 브런치로 나를 키우다 - 걷고 쓰는 워킹맘의 작가 도전기
허진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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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엄마, 브런치로 나를 키우다'라는 책을 쓴 허진애 작가는 슬기로운초등생활 이은경 선생님의 브런치작가과정 1기의 선배다. 소곤소곤인 나는 3기의 후배작가다. 글쓰기작가를 시작하려던 나에게 그녀의 책 출간은 번갯불같이 다가왔고, 직접 저자의 싸인본을 받은 나는 반드시 출간을 하리라 마음먹었다. 더욱이 그녀는 브런치스토리에 올린 글을 모아서 출간을 한 경우인데 나에게 좋은 본보기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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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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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책은 40개의 꼭지구성이 기본이 된다는 말을 읽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구성이다.


허진애 작가는 결혼 16년 차, 8년째 한의원에 근무하는 평범한 워킹맘이라고 소개되는데 이제는 10년째 근무 중이시다. 만능 엄마가 되고 싶었다는 그녀의 고백은 당연히 현실과는 다를 것이다. 누구나 그러지 아니한가. 뭐든 잘 해내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으니. '아이만 바라보던 시선을 이제 나에게로 돌려보려 한다'는 말에 같은 워킹맘으로써 너무 공감한다. 나 소곤소곤의 첫 책인 '나는 다시 출근하는 간호사 엄마입니다'의 표지 글이 떠오른다. '평생 엄마 노릇만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길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을 보니 사람 사는 것 다 비슷한가보다.


나의 가슴에 와닿는 글귀를 발췌해 보았다.



현재는 일을 다니지만, 직장이 나의 노후까지 책임져 주지는 않는다. 퇴사하고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평범한 워킹맘이 글쓰기를 시작했다. 자기계발 끝판왕이 책쓰기라는데 남의 일로만 여겼다.

백지를 마주하는 일은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써야만 했다. 현실이 꿈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깜빡이는 커서를 보고 있으니 뭐부터 써야 할지를 몰랐다.


초고를 써야 퇴고를 할 수 있듯이 시작을 해야 내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하면 기분 좋아지고 안 하면 찝찝하게 남는 일이 있다. 무엇이든 일단 해 보고 아니면 그만두면 된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경험은 남는다. 하지 않으면 평생 모를 일들이 무수히 많다. 일단 맛을 보는 게 중요하다.


맨정신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진짜다. 내가 한 말을 기억해야 한다. 글을 쓰면 당장은 들어 주는 이가 없더라도 일단 쏟아 낸다. 쓰지 않아서 보는 이가 없지 써 내기만 하면 단 몇 명이라도 읽게 된다.


쓰지 않을 땐 몰랐다.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오늘이 없다면 내일도 없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오늘을 한 줄이도 기록한다. 아주 작은 일상이라도 남길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특별함은 기록에서 온다. 일상이 소중한 이유다. 써내면 특별해지고 남기면 소중해진다. 기록이 주는 일상이 이벤트다.



실제로 글을 써보니 글과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글은 남고, 생각은 날아간다. 처음에는 나이 마흔이 넘어서 무슨 글을 쓰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출판사와 계약하고 출간작가의 삶을 살고있는 지금. 누구 하나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다.

또, 글을 쓰고 있으면 마음의 평온까지 찾아와 실제로 약간 더 착해진것 같은 나를 발견하게 된다. 마음의 수양은 글쓰는 나에게 덤으로 다가왔다.


현실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는 삶을 살면서 나를 키우다보면 인생은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엄마작가로 사는 삶,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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