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5.봄호 - 85호
옴니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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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계간 미스터리 잡지 이름에 끌려 오래된 지난 호를 읽은 기억이 있다. 미스터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잡지가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것이 내가 받은 첫인상이었다. 이번 호에는 공모전 신인작 게재를 비롯해 다양한 단편, 주제 논평, 단행본 작가 인터뷰, 비소설 리뷰, 그리고 퀴즈까지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였다. 이를 확인한 순간 기대감이 커졌다.

오랜만에 다시 마주한 이번 호의 특집 주제는 ‘머더 미스터리’다.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추리 게임의 일종으로, 한국 예능 <크라임씬>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떠올릴 만한 장르다. 역사와 함께 머더 미스터리의 현재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어 관심이 깊어졌다.

영상물 리뷰 코너에 실린 <사형에 이르는 병> 영화 리뷰를 읽고 난 뒤 직접 영화를 감상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에, 시간을 내어 원작도 읽어볼 생각이다. 이럴 때 미스터리 잡지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히가시노 게이고나 스티븐 킹처럼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덜 알려진 장르 작품들은 잡지의 리뷰와 추천을 통해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잡지에 실린 중단편 소설들은 짧은 순간 긴장감을 높이며 몰입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몇 달 전 흥미롭게 읽었던 <카스트라토>의 표창원 작가 인터뷰도 실려 있어 반가웠다. 작가가 소설을 구상하며 고민한 지점과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미스터리 웹툰 추천 코너는 ‘순한맛’부터 ‘매운맛’, ‘아주 매운맛’까지 난이도별로 작품을 소개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다만, 논평 연재 코너에서 다룬 소년만화 주제는 미스터리와 다소 거리가 있어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다음 호는 어떤 주제로 나를 설레게 할까. 벌써 여름호가 기다려진다.


*서평단 신청을 통해 도서를 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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