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철의 어린이 교통안전 1 - 어린이가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그날까지 한문철의 어린이 교통안전 1
파키나미 그림, 유경원 글, 한문철 기획 / 다산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는 만큼 보인다.

이 말은, 진리인듯 하다.
대화의 예만 들어도,
대화를 하다 보면, 뭐. . 그 사람의 인성과 품격이 드러나니까.
아는 만큼, 그 사람의 대화의 질도 달라지니까.

나는 몰랐는데, 의외로 내가 염려증이 심한 사람이었음을 아이들을 키우면서 알게 됐다.
이게 모두 내가 지켜야 할 아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일까.

누가 대신 아파하고, 지켜주고, 해결해 주는것이 아니니 피할수 있을때 최대한 피하고, 조심해서 나쁠게 없다는 나의 절대적인 신념.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과민증, 건강 염려증이라 해도,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상대방의 잘못으로도 일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잔소리를 해도 들을까 말까 하는 아이들에게 티비 금지인 우리집에서 무조건 시청해야 하는 프로.
아이들이 너무나도 애정하는 한블리.😁

아는 만큼 위험은 줄어든다.
아무리 교육용이라 해도 학습만화는 멀리 하는 애미인데,
한문철의 어린이 교통안전 책은피할수가 없었. . 다🤦🏻‍♀️😆😆
책으로도 나왔다 하니, 완전 신난 아이들.


한챕터 챕터 사이에 암호를 풀어내는 퀴즈와,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심어주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머릿속에 콕 박힐수 있도록 흥미롭게 전개가 된다.
아이들이 궁금해서 당장에라도 펼쳐 읽어보고 싶을만큼 컬러풀한 그림에 귀여운 캐릭터들까지 전혀 지루함이 없는 내용들.

그리고,
중간 중간 하단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수 있도록,
✔️파란불이라도 주위를 살피며 건너기!
✔️신호등이 없을때, 손을 들고 자동차가 멈춘것을 확인하고 건너기!
✔️파란불이 깜빡일때, 다음 신호 기다렸다 건너기!
✔️자동차 근처에서 노는 건 위험해!
✔️자동차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어!, 라는
짤막한 글들이 적혀 있다.

아가씨 시절, 직장 생활을 할적, 화장실 문에 "3초의 여유" 라는 제목으로 짧은 시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그 짧은 시의 울림이 강하게 남아, 무슨 일이든, 어떠한 화가 올라오는 상황에서도(특히, 신호가 바뀌었는데 앞차가 안가는 상황이거나, 누군가 내 화를 돋우거나😅)가급적이면 3초의 생각을 가진후 행동한다.
그리고, 어릴적 받은 교육으로 아직도 나는 횡단보도 불이 녹색으로 바뀌면 마음속으로 '하나,둘,셋' 을 세고 건너는 버릇이 있다. 이 버릇이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아이들에게 녹색불로 바뀌어도 절대 바로 건너지 말라고 교육하는데, 이런 내용이 실려 있는 책이라니,
너무 멋진 책이 아닌가.🙊
이건 내 아이들에게만 해당 되는게 아니라 녹색불이 되자 마자
쌩~하고 건너 가는 자전거 타는 아이들에게도, 무조건 앞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혹시나 늦게 건너는 어르신들이나 몸이 불편한 보행자들을 기다려주기 위한 차량 운전자들에게도
교육이 참된 내용이지 않나.

안다.
바쁘게 가야 할 상황.
바쁘게 움직여야 할 상황이 분명 있다는 것을.

그렇지만 정말 3초만 바꿔 생각하면 상대방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는 지혜가 내게 생긴다.

더 나아가 내 인생의 마음이 조금씩 너그러워 지고,
조금은 관대 해져가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방향점도 분명 생긴다.
#3초의여유
.
.

다시 돌아와,
교통 안전 책 한권으로 이렇게 진지해진다고? 할 수 있으나,
아이들의 안전과 안위에 좀 더 세심한 엄마의 마음이겠거니,
내 아이뿐만이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읽어 보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