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는 너를 보았다 YA! 4
김민경 지음 / 이지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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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어를 죽여야 할 사람은 너야.

'특별한 것들. . . . . . 향. . . . . . 과거에 맡아 본. . . . . .잠시만.'

그 향은 너무나도 짙어 과거에 맡아본 적이
있다면, 처음 보는 인어라 할지라도 향을 알아챌 수 있다.

눈이 감겼다. 꿈결이 자아낸 노곤함 사이로, 인어는 너를 보았다.

"진정한 인어 사냥꾼을 죽을 때까지 인어를 죽여야지. 그게 맞는 거야."

그 인어가 설령 나일지라도, 맞는 거겠지. 정연화는 망설임 없이
작살로 제 배를 찔렀다.
연화는 물속으로 떨어졌다. 그녀를 환영해 주는 건 여전히 배에
꽂힌 작살과 마치 인어 공주가 사라지듯, 수면위로 이는 물거품
뿐이었다. 그 모든 일들이 없었던 것처럼.
평생토록, 인어는 너를 보지 못한다.

📝청소년을 위한 신개념 픽션 시리즈다.
작가 김민경은 2006년생으로 제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글을 쓰고 있다. 21년 에브리웨이 월간 웹소설 2월 '십 대' 를 주제로 한 공모전에 [인어는 너를 보았다]를 출품했다.

책을 읽기전 늘 큰 아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한 후, 아이에게 내용을 듣는다. 십대가 썼고, 인어라는 소재로 한 이야기가 참신해서 술술 읽힐꺼란 생각은 다소 착각이였을까, 아이가 내용을 쉽사리 이야기 하지 못할때 집중하지 못한 탓이라고, 조금은 싫은 소리한것이 미안했다. 정말 십대 소녀가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었을까? 몇번이고 머리속에서 인어를 그렸다. 순간순간 장면이 바뀌는, 읽으면서도 정말 하얀 인어인지, 빨간 인어인지, 그럼 혜주는 정말 모르는 건지, 속이고 있는건지, 아이는 조금 혼동 됐을수도 있을 속이고, 속고, 신뢰 속에서만 풀 수 있는 이야기들. 인어를 죽여 운명을 바꿔서라도 인어사냥꾼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연화, 바뀐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어를 죽여야만 하는, 하지만 인어를 너무도 좋아해서 인어를 죽일수 없는 인아, 인어사냥꾼으로 항상 연화에 밀려 2인자인 혜주가 머리속에서 자꾸만 그려졌다. 마치 이 책속으로 들어가 인어가 된듯 했다. 계속 빠져 들었다. 드라마 소재로도 제법 괜찮지 않을까. 스며들기엔 약간의 시간은 필요했을, 판타지를 좋아하는 딸에게는 어떤책으로 기록 됐을까.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책.
성인이 되도, 타인과의 쉽지 않은 신뢰와 진실. 그리고 진심.

아무리 뛰어난 인물도 자신만의 결핍과 아픔을 가지며, 그렇기에 그들을 '과도하게' 시기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행위인지를,
인어란 소재와 연결지어 표현하고 싶었다는, 가지각색의 인물 중 유난히도 공감이 가는 존재가 있었길 바란다는 작가의 말이 이토록 머리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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