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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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날 때면 기억해주기 바란다.
나에게 너는 언제까지고 사자 인형을 꼭 끌어안고 알몸으로 복도에
서서 이 하나 나지 않은 잇몸을 보이며 씩 웃던 한 살짜리 꼬맹이라는 것을.p.11]

[사람들은 가끔 내게 묻는다. 네 엄마를 만나기 전에는 어떻게 살았느냐고. 나는 산 게 아니었다고 대답하지.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p.40]

[너에게 들려줄 수 있는 가장 환상적인 이야기-비록 하루에 그칠지 몰라도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 되는 이야기-우리에게는 완벽해질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항상 주어진다는 것을. 다른 조건은 어떻든지 간에 처음 시작은 항상 0대 0이라는 것을.p.54-55)

[나는 두려움 없이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나를 쫄보로 만드는 건 그 밖의 모든 것이지. 나는 두려움 없이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 밖의 모든 건 죽도록 겁이 나거든. 이를테면 네 삶에서 내 자리가 없어지는 날. p.56.59]

📖
나에게 너와 네 엄마는 가장 근사하고 가장 환상적이며 가장 두려운 모험이야. 나는 너희 두 사람이 그 모험에 나를 계속 초대해준다는 데 날마다 놀라곤 한다.

✏️
소중하다는 말을 제일 좋아하는 나는, 내 주변의 모든것들이 소중하다. 그래서 예민함이 남보다 더 할지도 모른다. 타인이 나에 대해 잘못
알고 있을지라도 나는 나에게 진실되기에 뭐, 그러거나 말거나. . 잘못 생각하는 그들의 판단이 거기 까지일뿐, 그럼에도 나는 그 인연들도
소중하게 여긴다. 잠시 스치는 인연일지라도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다. 그래서인지 내가 좋아하는 단어,느낌, 컬러, 의미,
많은것을 담고 있는, 또한 소장가치의 의미로 내게 소중한 책이 될 책.

이 책은 오베라는 남자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프레드릭 배크만의
첫 번째 에세이예요. 인생에서 중요한 건 소소한 틈새라 말하는, 여기 아니면 저기 있는 몇인치. 엄마가 아빠에게 과분한 사람이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뭐냐고 아들이 물은다면 만가지의 이유를 댈 수 있다는 프레드릭. 총을 맞아 재활이 끝난후 공황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 슈퍼마켓에서 줄 서는 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을 때 아빠의 손을 잡아주며 전부 잘될 거라고 장담한 사람은 엄마였다며 사실상 총알을 제거한 사람은 네 엄마였다 말하는 아빠지요.

자신의 부족함에도 반려자가 되어준 아내를, 그리고 인생의 시작을
시작하는, 이 책의 모든 글의 시작이 되어준 아들에 대한 애틋함과
사랑을 전해주는 책이예요.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방법,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각자의 역할에서 아이를 사랑하고 표현하는 방법에 모두 차이가 있겠지만, 가을이라는 계절의 바뀜으로 혹시나
사랑하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책속에서 말해주고 싶어하는
사랑의 의미를 선물처럼 꼭 느껴 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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