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이렇게 살고 싶어요 - 구딩 노부부처럼
긴숨 지음 / 서랍의날씨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편을 향한 나의 마음이 전부 담겨 있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무조건 남편에게 선물 해주고 싶더랬다.
남편과 만나야지.' 생각했던 순간부터, 결혼을 할때까지, 결혼 후 부부
라는 이름으로 내가 꿈꿔온 결혼 생활까지, 어쩜 읽는 내내 이토록
나의 마음이 글로 써 있는 것인지 혹시, 이건 내가 쓴 책이 아닐까, . .
나의 일기가 아닌가 하며, . .그리고, 중간 중간 울컥 울컥 하며 읽었던,
그것은, 하필 내가 나의 편인 척 하는 남편에게 심히 지쳐 있던 때.


📖
p.30) 우리의
나는 치약을 밑에서부터 올려 짜고,
당신은 치약의 중간 부분부터 짜요.
처음엔 내가 하는 대로 밑에서부터 짜달라고 얘기도 했지만,
당신은 습관적으로 중간부터 짜더라고요.
p.31) 다른 습관
그래서 우리의 다른 습관을 인정하기로 했어요.
밑에서 짜든 중간에서 짜든 살아가는 데 큰 문제는 아니니까요.
중요한 건 이를 잘 닦는 거죠~!
건강한 치아로 앞으로도 맛있는 거 많이 먹읍시다.🦷
📖
p.67) ❤️당신과 함께라면 1.
밤늦게 라면이 생각나는 날,

'여보, 라면?' 하고 눈빛을 보내면
바로 "콜!" 을 외치는 당신.

당신은 최고의 야식 친구예요. 🍜
후루룩 후룩룩.
라면 국물까지 싹 비워냈어요.

후후후. 우리 내일은 운동합시다~!
📖
p.71) 당신과 함께 춤을💃🏻🕺🏼
거실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 소리.

디저트를 먹다 말고,
당신의 손을 잡고 흔들흔들.

p.72)🌺당신의 시선
나는 꽃을 찍고,
당신은 꽃을 찍는 나를 찍고.

당사의 시선에서 탄생한
나의 인생샷!

고마워요!


✏️
베어 나오는 습관만큼 좋은게 있고, 나쁜게 있을까. 나는 어릴때부터 나의 부모님으로부터 생활 곳곳 절약하는거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고, 사소한 예지만 단 한번도 나는 치약을 중간부터 짠적이 없다.
습관이라면 습관일수도, 강박증이라면 강박증이라 할수도 있는 별거 아닌게 될수도 있지만, 전날 분명히 아래서 밀어 올려놓았음에도 다음날 보면 또 중간이 휘어있다. 아직까지도 나의 남편은 나의 말을
들어주지는 않는 것 같다.🙄☹️😡
.
좀처럼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나를 이용하는 그자.
결혼전까진 야식이란걸, 밤늦게 먹는 라면이란걸 모르는 날,
부풀어 나오는 뱃살과, 덜렁 거리는 어깨살과 허벅지살의 세계에
들어와 처절하게 나와의 싸움을 하게 만든 나의 편인 척 하는 남편.
들어 달라, 읽어 달라 눈빛 보낼땐 쳐다도 안보는 쿵짝이 왜 이럴땐,
그렇게나 말하지 않아도 눈빛 만으로도 통하느냐 말이지. .
이런 몹쓸 쏘울 메이트. . . 🤦🏻‍♀️🤷🏻‍♀️🙅🏻‍♀️
.
나와 나의 남편은 다행이도 음악을 좋아한다.
둘이 함께 미치도록 좋아하는게 있을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힘이 들 결혼생활을 끊을 수 없게 하는 큰 힘이 아닐까. 우린, 정말 쌩뚱맞게도, 함께 공존했던 음악이 흘러 나올때면 갑자기 댄스타임이 시작된다.
.
아이들을 찍는 그런 그를 찍는게 너무 좋다. 다른 풍경들 보다 내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예쁜 배경들이 만들어지는 풍경을 본적이 없기에, 남편의 시선에 비록 내가 없을수 있을지라도 나의 시선에 담긴 그 날, 그들의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을테니, 나는 그렇게 엄마와 아내의 마음으로 그들의 인생샷을 찍고 있다.
여전히,


📝
이렇게 한 곳을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이야 말로,
진정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되묻고 싶은 한장한장 너무나 예쁜 그림책이에요. 너무나도 모두가 바랄 당연한 부부의 삶이기에 문득 문득,
가슴이 따끔거려 올때도 있는 책이지만, 우리 모두 처음 그 느낌처럼, 처음 마음 그대로 그때를 떠올리며, 소중하게 살아 갔으면 좋겠어요, 변하지 않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