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백 년을 걷다 - 근대 문화유산과 오랜 삶의 흔적을 따라가는 골목 여행
서진영 지음, 임승수 사진 / 21세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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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 사라질 위험이 있는 근현대의 건조물이나 기념물이 등록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보존할 필요도 있고 활용 가치가 큰데도 연대가 그리 유구하지 않아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것들이다. 내게는 수백 혹은 수천 년 전에 살았던 알지도 못하는 멀고 먼 조상들의 이야기보다 나와 살 비비고 산 내 할머니 할아버지, 내 부모가 살아온 시간들부터 마주하는 것이 마침하게 느껴졌다.

✏️요즘 시대는 하루가 멀다하고 그나마 있었던 좁은땅도 모자라 산을 깎고 바다를 메꿔 땅을 만들고, 높~은 건물들을 세운다. 처음엔 멋있던 풍경들도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보니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세상은 얼마나 자연을 느끼지 못한채 살아갈까,
얼마나 고된 삶을 살아가게 될까 싶은게 마냥, 아름답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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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양림동ㅡ의외의 광주, 빛바랜 풍경이 빛고을에 빛을 더하네 p.27
📚대전 소제동ㅡ기차가 몰고 온 바람 뒤편에 p.37
📚목포 유달산 아래ㅡ바다를 메꾼 땅,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시간들 p.75
📚통영 토영이야길ㅡ통영이 그 시절 그 사람들을 기억하는 방법 p.139
📚제주 모슬포ㅡ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치열해야 했던가 p.161
📚진주 에나길ㅡ붙잡을 수 없는 시간, 향수는 제자리에 p.181
📚서울 서촌ㅡ시간을 곱씹는 길, 서촌 한 바퀴 p.223
📚서울 교남동ㅡ평화를 꿈꾸던 자들의 혼이 여기에 남아 p.247
📚나주 영산포ㅡ풍요가 흐르던 포구에 세월도 흘러 p. 263
ㅡ좋았던 시절은 갔다지만 여전히 푸근한 p.273
📚서울 정동길ㅡ환희의 나날도 비통한 마음도 보듬고 더듬어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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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대유행병에 모든 이동과 여행이 제한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누가 알았겠나. 지금 시대에 이런 말도 안되는 전염병,감염병에 노출된 삶을 살게 될꺼란걸. . 하지만, 기나긴 코로나로 지친 많은 사람들도 백신이 공급되고 있는 지금, 많은게 안정화가 된다면 너나나나
할것 없이 해외여행을 갈꺼라고 한다. 나 역시 그런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는 있지만, 생각해보니, 과연 우리는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해 본적이 있나, 우리가 알지 못한 숨어있는 곳곳이 , 보물같은 곳이 분명
있을 지언데, 알아보고 싶은적은 있는지 궁금했다.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가지 않아도, 어쩌면 내가 걷고 있는 이 길 역시도,
오늘의 역사 일텐데. . . 다른 나라 여행보다 내가 있는 지금 이 곳에서 역사를 먼저 만들어 보는건 어떤지 감히 조심스레 말을 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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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백년을 걷다.' 라는 제목이 제 가슴속에 너무 뭉클하게 다가
왔던 책이에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잃고 싶지 않은 저는, 아직도 옛 것을 더 좋아하고, 오래두고 간직하고 싶은 사람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전국일주가 하고 싶어졌어요, 지금도 체력이 도와주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체력이 좋을때 꼭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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