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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일연 지음, 김원중 엮고 옮김 / 민음인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삼국유사라고 하면 먼 옛날의 한문 고전이기 때문에 읽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그래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삼국유사 책들은 '해설' 위주로 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원문을 그대로 보여주기엔, 청소년들이 읽고 이해하는게 좀 힘겹기 때문이다.
해설서의 장점은 술술 읽힌다는 점이지만, 원전을 두 세번 '꺾어서' 썼기 때문에 원래 내용을 읽는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고전이라 할 지라도 원래 내용은 원래 내용으로 직접 읽어야 하는 것이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 아닐까.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청소년 용으로 만들어졌으되 원래 내용을 최대한 살리는 톤으로 본문을 구성한 장점이 있다. 삼국유사 전문을 다 넣은 것은 아니지만, 필수적인 내용은 다 들어가 있으니 학습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꼭 청소년을 위한다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도 알찬 편이다. 삼국유사를 다시 읽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