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 희곡선집 1 - 서푼짜리 오페라 브레히트 희곡선집 1
임한순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저런 이유로 번역이 연구성과로 평가받지 못하는 세태가 자리잡아버린 우리나라에서

번여은 어느틈에 '젊은이'들의 몫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임한순의 번역은 오래 숙성된 연구자의 번역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단어 하나하나의 선택에 고민의 흔적이 묻어있고

한번에 해결되지 않았던 고민은 다시금 다듬어졌다.

그는 또한 우리말을 골라쓰는 데 있어서도 탁월하다.

외국어를 오래 배우다 한국어를 잃어버린 번역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이런 숙련성으로 브레히트의 희곡들에 한국어로도 생명력이 불어넣어졌다.

이런 장인들이 대접받을 수 있는 번역문화가 조금이라도 빨리 정착되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