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과 함께 떠나는 글로벌 투자 여행 - 한 권으로 끝내는 세계 주요 10개국 투자 분석
신환종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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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로벌 투자의 관심은 일론머스크를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혁신기업이라는 테슬라의 주식을 사면서 시작되었고, 변동성이 큰 주식이라 참지 못하고 30%수익에

만족해야했다. 요즘 확인해보니 내가 산 가격의 4배가 되어 있었다. 회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미국주식시장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기에 큰 기회를 놓친것이다.

그리고 작년 베트남 여행을 갔을 때 베트남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았고, 우리나라의 70,80년대의 폭발적인 성장이

느껴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베트남 투자를 했던 지인의 초라한 펀드 수익률을 의아해했다. 실제로 현장에 본 모습과

투자의 수익률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의 미국주식 투자기와 베트남 여행으로 글로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생기던 때, 읽게 된 책이 바로 글로벌 투자여행이다. 크게 세계 주요 10개국을 투자분석하고 마지막에 투자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세부적으로 각 나라들의 이슈들과 정치,경제, 문화,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식이다.

이 책을 통해 주위에 해외펀드로 이익을 낸 사람보다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리가 글로벌 투자를 할 때, 단순히 경제성장률을 통해 그 나라를 판단하고 이머징마켓에 투자할 때가 많았다. 크게 성장할 나라니까 묻지마 투자를 하는 식이다. 나도 베트남을 그렇게 보고 투자하려고 했으니 말이다. 이와 관련된 이 책의 내용을 하나만 인용해보면 " 미성숙한 시장이 보여주는 제도적인 문제들에 주목해야 한다. 베트남은 신흥국이 아닌 프론티어 시장으로 구분하고 있다. 아직 제도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시장이라는 의미다."(P386). 베트남 투자를 할 때, 오로지 경제성장률로만 투자를 결정하지 말고 이러한 리스크도 고려하라는 말이다.

역지사지로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시장인가?'하는 생각도 했다.

반면에 미국시장은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에 10년 이상 고공행진중이다. 특히 작년부터는 여러 증권사에서 미국주식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미국주식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미국주식 안하면 소외되는 분위기도 있다. 너도나도 미국주식 투자중이며, 이번엔 다르다는 말도 나온다. 고점에서 나오는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어 경계감을 가지고 미국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부분을 이 책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강남 부동산]과 같은 탄탄하고 성장성이 높은 미국 주식들을 조정시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한다. 한국의 강남 부동산의 고점논란은 지겨우리만큼 우리가 겪어왔던 것이다. 폭락에 대한 불안보다는 조정시 매수하는 우상향식 접근법으로 미국의 혁신 1등기업을 바라보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한 단어를 뽑으라면 신뢰다. 그 나라에 대한 신뢰, 즉 정치제도와 정치인에 대한 신뢰,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 부정부패척결과 치안질서 등 외부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 등 많은 요소가 있다.

글로벌 투자에 있어 다양한 관점에서 각 나라들을 볼 수 있었고, 역으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우리나라 증시를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 번 읽어서는 좀 어려울 수 있는 책이지만, 천천히 생각해보면서 읽는다면 글로벌 투자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괜찮은 책이다.

* 이레 미디어 출판사에서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서평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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