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교 알리미에서 전체 문자가 왔었어요. [단톡방을 만들거나 단톡방내에서 아이들이 험담을 하지 않게 가정에서의 지도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였다. 요즘 아이들의 sns활동이 많다보니 모바일에서 문제가 일어나더라구요. 제목이 "단톡방이 사라지다"여서 저는 아이들이 겪고 있는 인터넷상의 문제였구나 짐작했는데 읽어보니 여자인 우리 모두가 겪었거나, 겪고 있는 일이더라구요. 3학년이 된 희진이는 같은 반에 아는 친구가 한 명도 없고 여학생 수가 짝수가 홀수라 혼자만 앉게 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아무리 선생님이 짝이라곤 하지만 짝꿍이 없는 희진이는 자꾸 움츠러들게 되죠.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희진이는 쉬는 시간마다 비즈를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명은이가 다가와 삼총사를 만들게 되지만...... 명은이를 빼앗기기 싫은 수정이가 희진이를 따돌리게 되는데......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 어떤 일에도 휘둘리지 않게 되요. 하지만 마음이 편한 상대가 없으면 학교라는 공간이 삭막해지는 것을 알기에... 아이에게 마음을 키우라는 이야기를 섣불리 할 수 없는 게 엄마 마음입니다. 그 공간이 사이버상에서도 지속되는 게 요즘의 일상이 되버렸고요. 엄마 마음 같아서는 '수정이 같은 친구는 나쁜거야! 명은이도 방관자니까 그런 친구 사귀지마!'라고 소리치고 싶죠. 근데 그럼 우리 아이는 누구랑 노나요ㅠ 한 반에 여자아이 10명 남짓으로 반에 여자아이가 20명이상이였던 저희 세대와는 다른 환경이라 참 어렵습니다. 엄마 마음으로 공감하며 읽었는데 저희 아이도 "엄마 우리 반에 누구는 수정이 같아~~"라며 이야기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두부같이 말랑말랑하고 순진한 친구들이 위로받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학창시절 희진이였던 저에게도 위로가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단톡방이사라지다 #천둥 #도서출판하마 #그림윤은경 #3학년동화 #왕따 #바리데기이야기 #책먹는하마 #따돌림 #초등여학생들이야기 #초등추천책 #무리짓기 #초등추천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