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팀장이 답하다 -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팀장 리더십
이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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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가장 절실하게 고민하는 문제, 바로 야근에 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이 책 속에는 직접적으로 야근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은 없다.

대신, 각 조직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팀장들이 야근 문화를 바로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함을 강조하는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그러고보니, 소위 팀장이란 역할을 맡은 분들에게는 또다른 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조금 된다.

그래도 저자의 대기업 근무경험과 이론적 역량을 잘 녹여서 실무 팀장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많이 소개하고 있으므로, 올해 처음으로 팀장 역할을 맡은 분들은 물론이고, 기존에 팀장 역할을 하고 있으나 조직운영에 나름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 째 파트는 우리에게 왜 야근이 불가피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고,

두번 째 파트는 야근을 줄이면서도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며,

세번 째 파트는 결국 리더십의 발휘가 필요한데 그것을 위한 기본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업무상 필요와 상황의 긴급성에 따른 불가피한 야근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대신, 전혀 필요하지도 않으면서도 언젠가 모르게 조직문화처럼 우리 주위에 자리잡은 눈치보기식 야근을 문제삼고 있다.


저자가 불필요한 눈치보기식 야근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들고 있는 것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 과제의 중심에 바로 팀장이 있어야 한다. 


1. 스스로 명확해질 때까지 일의 방향을 고민한다.  

2. 일의 방향과 내용에 맞는 적임자를 정한다.

3. 주어진 시간을 치밀하게 관리하여 목표 일정에 맞춘다.

4. 권한을 위임하여 팀원을 성장시킨다.

5. 일이 진척되지 않을 때는 질문을 통해 돌파한다.

6. 문제는 즉시 공유하고 정확히 정의하여 해결한다.

7. 생각 시스템 1과 2를 상황에 맞게 적용한다.

  (생각 시스템 1 : 직관적 사고방식, 생각 시스템 2 : 논리적 사고방식)

8. 회의는 가능하면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접근한다.

9. 연결고리 일은 리더가 솔선수범하여 주도적으로 관리한다.

10. 나누어진 일을 통합하여 일을 마무리한다.


책의 표지에 이런 소개 문구가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팀장 리더십"

요즘 대통령 선거철을 맞아 여러 후보들이 다투어 직장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한다. 제발 이번만큼은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이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란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매우 다양한 주제와 사례, 그리고 본인의 업무 경험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각 주제별 깊이에 있어서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독자들이 자기가 특히 관심을 가진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대략적인 힌트를 얻고, 추가적으로 해당 주제에 관한 좀 더 깊이있는 서적을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직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이 땅의 많은 팀장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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