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이블 - 지나가는 마음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70분짜리 짧은 영화 더 테이블. 임수정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관심있게 지켜본 영화인데,

짧은 영화 속에서 차마 담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책 한 권이 영화 제목 그대로

나왔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동안 한 카페에서 테이블을 두고 두명씩 짝지어 대화를 하는 내용의 더 테이블.

책의 반절이나 되는 대본을 읽으면서 문득 영화의 장면장면이 떠올랐다.

단편소설을 좋아하던 감독의 취향이 반영된 더 테이블은 짧지만 여운이 긴 영화(책)인 것 같다.

더 테이블 영화를 좋게 봤던 관객들이 소장하면 좋을 것 같은 책..

 

 

 

시나리오가 끝나면 주인공들의 또다른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온다.

영화에서 나오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한명당 3~4페이지 가량 짤막하게 나오는데,

이걸 읽으면서도 긴 여운이 남아 두세번은 더 읽은 것 같다. 이대로 끝내기엔 내가 너무 아쉬워서..


또다른 이야기가 끝나면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그리고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낸다.

감독 인터뷰 또한 짤막하게 나오는데, 영화와 책,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모두 본 지금

나는 이 작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거 같다. 이 짤막한 책, 그리고 영화를 통해 나는 매력을 느꼈고

다음에도 이런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지나간 텅 빈 공간에 이야기들이 남았다."


대화와 침묵 속에 담아낸 삶과 사랑의 가장 섬세한 모습을 담은 더 테이블.

나처럼 더 테이블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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