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일 죽는다면 - 삶을 정돈하는 가장 따뜻한 방법, 데스클리닝
마르가레타 망누손 지음, 황소연 옮김 / 시공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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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일 죽는다면...
참 기분이 묘한 제목이다. 내가 내일 죽는다면 무엇을 해야 될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이 책은 내가 죽기 전에 해야될 일, 데스테드닝을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있다.
데스테드닝은 죽음을 앞두고 스스로 주변을 정돈하는 스웨덴식 미니멀 라이프로써,
내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정돈하면서 가족 혹은 지인들에게 나눠주거나 미련없이 버리는 것을 말한다.

내 주변엔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우선 파악하고,
지금까지 갖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지금 그리고 앞으로 필요가 없을 것 같은 물건들을 찾아
조금씩, 혹은 여유있게 정리를 해야 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소제목이었다.
작은 소제목들만 읽어도 내 마음이 뭉클해졌는데, 가장 공감갔던 부분은
'추억을 안겨준 것만으로도 충분한 물건이 있다'였다.
맞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현재는 쓸모가 없는 추억속의 물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 또한 은사님이 주신 선물, 친구가 준 선물, 부모님이 주신 선물 등 다양한 추억 속의 물건들이 방에 잔뜩 있는데,
앞으로 쓸 일이 없는 물건들이지만 버리게 되면 추억을 잃어버리는 것만 같아서 이사갈 때마다 챙겨가곤 했다.
하지만 저 소제목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물건은 없어도 추억은 남아있다. 고마움과 행복은 남기고
나보다 더 이 물건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좋게 쓰이는 게 더 멋진 일인 것 같다.

 

 

 

 

 이 책과 함께 온 책선물 봉투.

이 봉투 안에 내가 나눔할 물건을 넣고, 이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면 주는 나도,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해질 것 같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 우리는 사람하고만 작별인사를 해야 되는 게 아닌

나의 물건들과도 작별인사를 나눠야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고,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내 주변을 돌아보고 조금씩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느꼈다.

미련을 갖지 않고, 내 주변을 돌아보며 아름답게 정리하기. 이 책이 주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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