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나서 - 자칭 리얼 엠씨 부캐 죽이기 고블 씬 북 시리즈
류연웅 지음 / 고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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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진짜 무슨 내용일지 하나도 모르겠는 소설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흥미로운 제목이다. 이 책이 비문학이라고 하면 이해가 가는 제목이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갖는 장점이나 단점 혹은 한국의 실태 문화 등등 다양한 걸 다룰 수 있지만 이건 소설이라고.

한국에서 태어나서...? 그래서 뭐??

엄청 흥미롭게 이 책을 기다렸고, 책이 집에 왔다. 그리고 기분좋게 포장을 뜯었지.

 


 

세상에.

나만 놀라운가? 이게 뭘까 싶지 않나. 심지어 부제목이 자칭 리얼 부캐 죽이기 라네. 대체 이건 무슨 장르일까. 스릴러? 판타지? 모든것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표지나 제목만 가지고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사실 책 제목중 많은 것들이 책이 스포일러잖아. 그런데 ㅋㅋㅋㅋㅋ 와우 전혀 알수가 없어 대체 이게 뭐람.

사람이 흥미를 끄는게 목적이라면 진짜 충분한 제목 표지 디자인이라고 보인다.

 

 

 

 


보다시피 소설이 썩, 길거나 복잡해 보이지 않는다. 가벼운 소설이겠구나, 싶으면서도 목차에 써 있는 단어들이 심상치 않았다. '릴뚝배기'니 '조헤드'니 책의 목차가 중요하긴 하지만, 소설의 목차는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ㅎㅎ 그래도 흥미를 끄는 소주제들이긴 하다.


그리고, 책의 시작.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지 않나? 어떤 성공하지 못한 래퍼가 나오고 그를 일단 '죽이고' 시작하는 이야기 이다. (여기서 작가는 참 강렬한 책을 쓰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 소재 자체가 놀랍잖아. 평생 힙합을 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나오고 (그리고 선언 중 신에게 힙합을 포기하면 죽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성공하지 못한 현실에 좌절하여 힙합을 포기했을때, 가만히 있던 (난 이 부분이 제일 괘씸하긴 하다) 신이 등장해서 넌 '죽었다'(책의 표현으로는 '뒤졌다') 라고 이야기 한다.

아니 이렇게 무책임한 신이라니 싶고 황당하다. 힙합을 포기하는 순간 죽일거면 포기하지 않는 환경은 줘야 하잖아 뭐 이런 화도 나고 ㅎㅎㅎ

어쨌든 나와는 달리 주인공은 생각보다 이 상황을 잘 받아들인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좀 다른가?

그리고 신은 무척 '관대하게' (... 나는 좀 짜증이 나지만) 하루를 준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 하루를 잘 보내기위해 노력을 하지.

목표하는 바가 있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혹은 이루기위헤) 시간을 돌리기도 한다. 왜 신은 이 부분에서만 자비로운건지 원.

여기서 다 이야기 하면 읽는 의미가 없으니 스포는 여기까지.

소설이라 도입부분만 소개했지만, 참 강렬한 설정이다. 이미 주인공은 죽기로 되어있고, 단 하루가 주어지니 의미있는 일을 하는 날을 만들려고 나름의 노력을 한다.

아니 이게 진짜 강렬한 게 정말 실패한다면 그래 뭐 내인생이 이렇지 하고 끝낼텐데 또 하필 그날 음반을 낸단말이야

읽으면서 오는 좌절감에 나는 마음이 피곤하고 지쳐버렸다. 이 상황에서 나라면 어땠을 까를 생각하는데 숨이 막히고 답답했지. 곧 죽을거잖아. 신은 자비라고 하루라는 시간을 줬고.

'그러나 주인공은 달랐지. 주인공 버프인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어쨌든, 많은 이야기를 할순 없지만 주인공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한다. (자세한 건 책을 보면서 확인하시는게 좋을 듯)

짧은 책이라 나는 가볍게 킬링타임 정도로 이 책을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강렬해서 정신없이 몰입해서 보고, 한동안 생각도 멍 했던 것 같다. 단순하고 가벼운 문체로 쉽게 읽을수 있으나 절대 쉽게 지나갈 수 없는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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