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례가 돋보인다

나보다 똑똑한 우리 - 소셜 네트워킹과 집단지성의 비즈니스 혁명 ㅣ 워튼스쿨 경제경영총서 31
배리 리버트 & 존 스펙터 지음, 김정수 옮김, 이지선 감수 / 럭스미디어 / 2010년 3월

천재 열풍이 잦아들면서 우리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보다 우리가 나을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지는 않다. 분명 수 백, 수 천 명보다 뛰어난 1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이 1회에 끝나지 않고 계속 반복되는 경우, 뛰어난 1인이라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로 증명하고 있다. 사례가 재미있어 계속 읽다가, 순간 내용이 빈약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역시 히스 형제답다

스위치 -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
칩 히스 & 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행동경제학에 대한 관심에 다시 불을 지필만한 재미있고 시사적인 책. 강추!

마지막은 만나지 않는 것이 좋았겠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피천득씨의 수필 끝에선가 그런 글귀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출판사가 무리해서 책을 냈다는 생각이 든다. 뉴요커 칼럼니스트로는 인기있는 글이었겠지만, 단행본으로 나올 만큼 인상적이지는 않다.

거주외국인 100만 시대, 다양성은 일상의 주제가 되었다.

포용의 시대가 온다 - 다양성과 포용을 통한 글로벌 인재 전략
안드레 타피아 지음, 휴잇어소시엇츠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5월

한민족 단군의 자손이라는 단일민족 정서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지만, 분명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혼혈 연기자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영화에 출연하여, 한 무리의 외국인 미녀가 한국에 대한 수다를 떠는 것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이제껏 인종간, 성별간, 세대간 차별을 논해왔다면, 이제는 이러한 차이를 포용하고 전향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시기가 되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사례와 논의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도 많은 책이라 반갑다.

세상을 움직이는 생각쟁이들을 만나다

위클리비즈 i - 세상과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구루를 만나 물었다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주말에 읽어오던 특집기사를 한데 모아놓으니, 그야말로 생각창고요 보물이다.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구성인데다가 내용이 더없이 좋아 기꺼이 별 5개를 기증한다. 억지로 글을 늘려 장수를 채우는 다른 단행본과 달리 신문기사의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간결하고 글이 깔끔한 것이 또 다른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