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면 때문에 조금 소름도 돋고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편애 성향이신 분은 보지 않기를 권장드립니다. 사실 반전 아닌 반전 부분도 짧은 단편이기에 방심하다가 놀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소설입니다.
1권이라 시리즈인걸 감안해도 내용이랄 게 없습니다. 게다가 ㅇㅅㄱㅇ 키워드면 따로 표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량된 인외존재라는 설명에 그래도 남성체 여성체는 있겠지 했는데 아닙니다. 지뢰이시면 피하세요.퇴고가 안된 글인지 이색하게 반복되는 문구로 수가 개량된 동물인간이고 자신의 외모를 감추고 산다는 내용이 절반이 넘습니다.이러다보니 나머지 절반은 씬과 갑작스러운 수의 신체변화로 끝납니다. 1권이 1,000원에 1.5만자이 시리즈가 3권이면 3,000원에 4.5만자 정도입니다.3,000원 단권으로도 10만자는 넘습니다.그럼에도 1,000원 단권에서 바라는 것은 자극적이지만 어느정도의 속도감있는 전개에 적당한 마무리면 됩니다. 애초에 기대치가 높지않고 가볍게 구매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어떤것도 해당되지 않습니다.스낵처럼 읽으라더니 작은 그릇에 꾸역꾸역 무언갈 넣다가 실패한 느낌입니다.
중년수의 느긋함과 대가리 꽃밭 아방공의 조합이 이렇게 조화로운 조합인지 몰랐습니다. 다만 수가 3인칭으로 자신을 "오빠"라고 지칭하는데, 사실 취향이 아닌 호칭인지라 거슬리긴 했습니다. 거의 매 장면마다 나오는데다가 공도 거리낌없이 수에게 "오빠"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연상미 뿜뿜인 중년수를 갈망하며 뱉어내는 말이라서 그런지 하차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방수가 지뢰 키워드인데 아방공은 신선해서 그런지 귀엽게 읽혔습니다. "오빠"의 행동마다 데구루루 털커덕 털커덕 머리 굴리는 소리를 요란하게 내지만 "오빠"한테 정말 무해한 존재라서 그런지 귀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