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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er (셀퍼) - 잃어버린 나를 마주하는 111가지 물음표
작은따옴표 지음 / 셀퍼(Selfer) / 2020년 9월
평점 :
"코로나 블루 시대에 필요한 심리 방역으로 전문 심리 상담사가 추천하는 책"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독서에 취미를 가지게 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또한 지인들과의 모임이나 동호회, 친한 친구들과의 가벼운 식사 약속까지 줄이게 되면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평범한 책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관계에의 갈증과 외로움까지 느끼게 되었어요.
이처럼 많은 분들이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요즘 모든 사람들이 '온전한 나'로서 '나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지향하는 문화예술단체 '작은 따옴표'에서 책 'Selfer셀퍼: 잃어버린 나를 마주하는 111가지 질문'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지난 여름 텀블벅 펀딩에서 목표했던 후원 금액보다 무려 431%나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판매 시장에서의 인기와 호평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어 기대가 되었습니다.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코로나19 시대,
Selfer와 함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책의 제목 'Selfer'는 '나답게'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하도록 만들어진 단어이며, "'나다운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될 독자인 당신과 그 여정을 기록하게 될 노트의 이름 또한 Selfer"로 명명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우선 책 표지를 열자마자 타이틀 아래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더라도 그저 '당신'으로 살아가길 바라며"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콕 박혔어요. 자식, 학생, 직장인, 친구 등으로서 여러 역할 기대에 부응하기 급급한 일상 속에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나'를 되찾고 이제부터라도 '나다운 삶'을 살아봐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여행도 자유롭지 않으니 언제 어디서든 책을 펴고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는 점도 책의 큰 장점이었어요.
책은 Part 1부터 7번까지 '나',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사랑, 관계, 감정, 타인과 우리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며 각 장 상단의 질문 아래 직접 쓰는 공간들이 넉넉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단 부분에는 질문과 관련있는 유명인들의 명언을 실어놓아 질문들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고, 각 부분들의 앞장에도 색색깔의 종이로 구분하며 좋은 말들을 적어놓아서 책을 풍성하게 만들었어요.
'꼭 순서대로 쓸 필요는 없다'는 책의 가이드 아래 저는 우선 답하기 쉽고 간단해보이는 질문들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키보드가 아니라 오랜만에 좋아하는 만년필을 꺼내고 스티커와 포스트잇 등을 이용해 한 장 한 장 예쁘게 채워나가는 시간들이 재미있었어요.
우선 내가 "스스로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나의 재능"이 무엇인지 답해볼 때는 '나의 능력과 그 능력이 언제 어디서 가장 잘 발휘되는지, 그리고 그 재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무엇이 있었을지' 등에 대해 질문 아래 작은 글씨로 적힌 추가 질문과 가이드가 있어서 써내려가기가 수월했습니다.
내가 가진 능력들에 대해 나열해보고 그 밑바탕까지 찾아보자니 이 작은 시간들이 모인다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될 만한 성장동력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는 나 자신부터 제대로 알아야 나의 인생을 제대로 책임지고 꾸려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질문 78번의 '활기를 북돋아주는 나의 피로회복제'나 '쓰레기통에 지금 내가 버리고 싶은 것들'은 질문에 답하고 빼곡히 꾸며보는 시간을 가지는 자체만으로도 좋지 않았던 감정들이 정리되었고, 나에게 힘을 주는 좋은 것들을 떠올리면서 에너지를 얻었어요. 쓰레기통에 대한 질문은 쓰레기통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것처럼 중간중간 그림 속에 글을 적어볼 수도 있어서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했습니다.
앞으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했거나 잊고 살았던 '나의 피로회복제'를 자주 가까이 해야겠어요. 이제 나에게 힘이 되는 피로회복제 목록에 책 'Selfer'도 함께 포함될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찾아 기분이 좋아졌네요.
책은 내가 직접 만들어 한 권의 책을 펴내듯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작성할 수 있게 하여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는 책에 나왔던 모든 질문들을 색인으로 실어놓아 질문의 제목만 다시 찾아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부분에는 추가로 답해볼 가치에 관한 간단한 질문들과 함께 캘린더, 모눈 속지, '21일 법칙'으로 습관 만들기를 해 볼 수 있는 페이지도 함께합니다.
그렇지않아도 요즘 불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개선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로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드는 습관 계획을 세워 매일 실천해보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21일 매일매일 실천상황을 체크해보면서 목표달성 의지를 다지게되고 달성률도 높아지는걸 보면 역시 책 'Selfer'가 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도록 여러 모로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년 캘린더로 적을 수 있는 12페이지의 달력속지를 이용해 내년 다이어리는 'Selfer'와 함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11개의 질문과 함께 다가오는 연말을 정리하기 근사한 책 'Selfer'를 만나보시길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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