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반려동물을 선택했고, 동물들과 함께 살면서 수많은 추억을 만든다. 내가 개인적으로 공감 가는 부분을 언급하느라 어두운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만화 본편에는 웃음지을 만한 내용들도 아주 많다. 고양이들마다 다른 화장실 습관이라거나, 벌레를 잡는 꽁지의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고양이들에게 썰매(?)를 태워 주는 작가의 모습이라거나... 그래서 읽는 동안 힐링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힐링툰으로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동물을 기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 역시 그 오랜 시간 수많은 만남과 어려운 일들, 이별을 겪어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너희를 만나고 사랑한 걸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