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나트랑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김동혁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트랑은 베트남의 남동쪽에 있다. 베트남의 휴양 도시가 으레 그렇듯 나트랑 역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해양 스포츠로 유명하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달랏, 무이네, 호치민 등과 가까워 여행 기간이 길 경우 다른 지역들을 함께 둘러보거나 경유하기도 한다. 보통 근처의 지역들까지 함께 돌아보려는 여행자들은 여행 기간을 2주까지 잡기도 하는 모양이다. 모처럼 해외에 가게 되면 여러 지역을 둘러보고 싶은 게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리인 것 같다. 도시 간 이동을 할 때는 주로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베트남에서는 슬리핑 버스라고 해서 안에서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는 버스가 보편적이라고 한다. 대한민국보다 남북으로 긴 베트남에서는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1,700km가 넘는 거리를 운행하는 버스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간다. 긴 시간 이동을 해야 하니 조금이라도 편리한 게 좋은 건 당연하다.

나트랑에서의 관광은 크게 해변과 백사장, 역사 유적지, 그리고 시내에서의 활동들로 나뉜다. 아주 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나트랑에서만 볼 수 있는 박물관이나 유적지들이 꽤 있다. 베트남 국립 해양 박물관과 알렉상드르 예르생 박물관 역시 나트랑에 있다. 그 외에도 포나가르 사원과 나트랑 대성당, 롱선사 등이 주요 역사 유적지다. 이런 유적지에서는 여행자를 노리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 <트래블로그 나트랑>을 보면 그런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유적지에서 모르는 사람들의 호의를 받지 말라고 한다. 공짜로 향이나 물건을 나누어 준다고 하고선 나중에 돈을 요구하거나, 불상의 위치를 안내해 준다면서 도착하고 나면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관광지에서 모르는 사람의 불확실한 호의는 거절하는 게 좋다. 그리고, 베트남 유일의 야외 온천이 나트랑에 있다고 한다. 흔하게 즐기기 어려운 머드 온천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나트랑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를 이동하면 혼 코이 염전에 다다르는데, 염전 역시 특이한 경험을 위해서라면 방문할 가치가 있겠다.

관광지 정보 이외에도 역시 나트랑의 맛집, 루프탑 바, 카페와 베이커리, 마트, 호텔 및 호스텔의 정보가 대략적으로 소개되어 있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다면 미리 찾아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베트남 역시 커피로 유명한 나라이고 나트랑에도 예쁜 카페들이 속속 새로 생기는 분위기다. 음식점 역시 베트남 전통음식을 파는 식당들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적지 않다. <트래블로그 나트랑>에는 베트남 음식점에서 메뉴를 읽는 방법도 나와 있었다. 언어가 낯선 외국에 가게 되면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가 식당에서 주문할 때 까다롭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면 읽는 법을 미리 공부해 두고 가는 게 좋다.

나트랑 가이드북에는 당연하게도 바다 사진들이 빠지지 않는데,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한 나트랑의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경치 좋은 곳에서 누워 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호치민과 가까운 편이라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장점으로 다가왔다.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새로 지은 고층 빌딩과 고급 호텔들이 많아졌지만, 골목골목에는 아직 생긴 지 오래 된 마을의 풍경이 남아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비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원래는 베트남에 가게 된다면 우기를 피해서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보니 우기의 시작을 정확히 예측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대신 우기는 대체로 비수기에 속하기 때문에 항공기나 호텔 예약 등에서 나름대로의 메리트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나트랑은 언제 방문하더라도 아름답고 즐길 것이 많은 곳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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