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는 베트남에 간다면 하노이에 갈 생각이었다. 푸꾸옥은 요즘 들어 뜨기 시작하는 관광지라고 하는데,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지명이었다. 베트남 최남단에 있는 섬이라고 한다. 베트남 지도를 보면 세로로 긴 모양임을 알 수 있는데, 그래서 베트남은 지역에 따라 기후 차가 꽤 큰 편이라고 들었다. 남부에 있는 푸꾸옥은 연 평균 기온이 27도 정도인 아주 따뜻한 도시이다. 이미 휴양지로 유명한 베트남에서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해서 아직 본격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여행자들 중에서는 대도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자연 환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푸꾸옥은 자연 환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 푸꾸옥에 따르면 푸꾸옥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이라고 한다. 떠오르는 휴양지인 만큼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한국인들에게 베트남은 물가가 저렴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내가 하노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조사했을 때도 그런 인상을 받았다. 한국이라면 1박에 15만 원 이하로는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숙소들이 그 반값도 되지 않는 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푸꾸옥은 베트남의 다른 지역들에 비해 숙소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아직 개발 중인 만큼 성수기에도 숙소들이 만실이 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래서 숙박 요금의 편차가 크지 않고, 대체로 동결되어 있다. 대신 개발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새로 지은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가 많아 숙박 환경이 양호하고 서비스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영장이나 마사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숙소들이 많다고 하니 예약하기 전에 잘 찾아보는 게 좋겠다.
푸꾸옥의 장점 중 하나는 관광이면 관광, 휴양이면 휴양에 해양 스포츠와 야시장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푸꾸옥의 유명한 관광 스팟 중 하나인 테마파크 빈펄 랜드는 푸꾸옥의 북쪽에 있다. 푸꾸옥의 중심에는 야시장으로 유명한 즈엉동 시내를 비롯한 호텔과 리조트들이 많고, 해양 스포츠나 투어 상품들은 보통 푸꾸옥 남부에 있다. 본인이 선호하는 방향의 여행을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3일 정도를 머무르면 크게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관광지 방문과 해변에서의 수영 시간을 포함한 하루짜리 투어 상품들이 유명하니 이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