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기획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최이지 지음 / 길벗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최이지의 <처음 시작하는 웹툰 작가를 위한 웹툰 기획 무작정 따라하기>는 웹툰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뿐 아니라 컨텐츠 기획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본 책에서는 작품의 설정과 스토리를 구상하는 법, 캐릭터를 만드는 법 등 작품 내적인 부분부터 원고를 작업, 출품하고 계약하는 등 작품 외적인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물론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름대로 콘티 만드는 법과 원고를 작업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할 것이다. 그러나 본 책에서는 컷을 어떻게 구성하는 점이 효과적인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 좀처럼 갈피를 잡기 힘든 지망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작품 구상 및 스토리와 캐릭터 만들기 파트는 작법서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며, 웹툰이 아니라 다른 컨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다.

 모든 창작물은 각자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획하는 사람은 그 고유한 특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 본 책에서 설명한 부분을 예로 들면, 요즘 웹툰 독자들의 약 80% 정도가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고, 한 편을 보는 데 채 2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큰 화면으로 보아야 작가의 의도를 전부 느낄 수 있는 화면 구상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이 자연히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호하게 된다. 책은 웹툰 기획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웹툰이라는 매체의 특성과 그 특성들을 기획 단계에서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각 장의 끝에 있는 실습 노트이다. 앞 부분에서 다룬 이론과 설명을 독자가 직접 적용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마련되어 있다. 실습 노트가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에, 실습 노트 부분을 사진으로 첨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실습 노트 부분이 대략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만 첨부한다. 내가 첨부한 부분은 '작품 기획 단계'의 실습 노트이다. 독자는 기획 중인 작품과 같은 장르의 인기작들 적어보기, 기획 중인 작품이 위의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요소 적어보기 등의 질문들에 답하면서 자신이 구상 중인 작품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계약 체결과 관련된 파트에서는 계약 내용이 작가에게 안전한지 체크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계약에 익숙하지 않고 계약서를 볼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저자 역시 웹툰 작가이기 때문에 책 군데군데 일러스트나 그림 설명이 삽입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보기 좋고 가독성을 높여 준다고 느꼈다.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설명도 상대적으로 쉬운 문장으로 쓰여 있어 읽고 이해하기도 쉬운 편이다. 표지에서 볼 수 있듯 등장 인물들이 대부분 고양이로 그려져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웹툰 기획 무작정 따라하기>, <웹툰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 <웹툰 캐릭터 무작정 따라하기>의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머지 두 권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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