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쓰여 있었다 - 어렸을 적이라는 말은 아직 쓰고 싶지 않아, 일기에는…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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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그 아이들은' 잘 살고 있을까? 

어른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안타까움, 서글픔, 아름다움을 엮은 
매혹의 에세이 

애정하는 마스다 미리의 
신작 에세이가 나왔다. 



그렇게 쓰여 있었다 
마스다 미리
2017
이봄



신작 에세이 
'그렇게 쓰여 있었다' 

평범하면서도 
우리의 일상을 닮은 그녀의 이야기





마흔과 오십 사이
아이와 어른 사이에서 
어느 날 문득 

어른인 내 안에서 
내 안의 아이를 훔쳐보는 마음으로 들여다보는 그녀의 에세이 



p.34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것 속에 
분명히 지금 이 순간도 들어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평범하고 딱딱한 일상 속에서도 
아름답고 반짝이는 것들을 보물처럼 찾아내는 마술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한번 쯤 나도 느껴봤을 감정이겠다 싶은 마음들이 쏙쏙 
잊혀졌던 감성들이 

p.34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것 속에 
분명히 지금 이 순간도 들어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평범하고 딱딱한 일상 속에서도 
아름답고 반짝이는 것들을 보물처럼 찾아내는 마술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한번 쯤 나도 느껴봤을 감정이겠다 싶은 마음들이 쏙쏙 
잊혀졌던 감성들이 
다시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p/87
어렸을 적 이라는 말은 아직 쓰고 싶지 않아. 
내 일기에는 그렇게 쓰여 있었다.
그 말을 쓰게 되면, 
어른의 세계로 밀려날 것 같아 두려웠던 것일까? 

잔잔한 일상 속에 
일상의 잔재들을 
특별한 낭만으로 
찬찬히 남기는 그녀의 기록 


살다가 보면 
내게 새로 오는 그것이 내 것이 된다. 

나도 마스다미리처럼 
의미 있는 나의 시간 
의미 있는 나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



우리 다음에. 
우리 나중에 .

내 어렸을 적에 
이렇게 쓰여있었다. 
그렇게 쓰여있었다 
라고 기분 좋게  말할 수 있도록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내 어렸을 적 
기억과 추억의 한 장면들을 
차분히 기록하면서 

내 안의 '그 아이들'을 놀이의 원 안에서 즐겁게 뛰어놀게 허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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