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너라서 봐준다
이지혜.이철진 사진.글 / 휴앤스토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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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할 때 
누구와 여행을 할지, 
어떤 여행의 모습을 잘 그려갈지는
중요한 부분이다. 

부부도, 자매도, 혼자 하는 여행도 
여러 종류의 여행 에세이 책들은 봤지만 

현실 남매의 티격태격 여행 에세이라니! 
책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후, 너라서 봐준다


이지혜,이철진
휴앤스토리 
2017 



서로가 무척 다르기 때문에 
트러블도,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다른 만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줄 수 있었고, 
서로가 없었다면 시도하지 못했을 경험들을 한 여행에세이 

무엇보다 남이 아닌 가족이라 
꾸밈없는 모습으로 
더 편하고 배려해줄 수 있는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 남매



주변에 이미 형제나 자매와 함께 
장기 여행을 다녀온 '좋은 예' 가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최후의 옵션으로 여행에 합류하게 된,
어쩌다 함께한 일주일 간의 여행이 
뜻밖에 괜찮았던 터라 

제법 괜찮은 여행 파트너로 
두 달에 걸친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한 남매의 
여행 시작 이야기!




일주일간의 대만, 
3주간의 스위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그리고 5주간의 호주, 뉴질랜드 여행이라니 

짧지 않은 
그리고 
쉽지 않은 
여행의 이야기들을 마구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p.031 
'같은 공간 안에서 다른 여행을 하는 우리 남매.
우리 이야기의 끝은 어디일까.'



이 책은 여행의 에세이만 담긴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그곳의 사진들, 
여행의 코스와 일정, 팁 들이 
한눈에 보기 좋게 나와 있어서 
이곳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남매와 함께 여행하는 법을 배워가는 서로의 모습도 담겨있지만 
나 자신과 함께 여행하는 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끔 했다. 

삭막하고 지친 일상 속을 벗어나 
낯선 일상 속에서 
난생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 길을 찾고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하는 
사소한 도전부터,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트램핑 같은
혼자였다면 절대 생각하지 않았을 
내 인생의 과감한 젊음의 도전까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에 기꺼이 도전하고 
열정과 호기심 넘치는 새로운 즐거움을 깨닫는 모습도 
그러면서 찾아가는 나만의 여유와 자신감, 

서로의 든든한 에너지 덕분에 
더 가능한 일이지 않았을까. 
새삼 부러워졌다. 



마지막 페이지의 
참 설레는 말! 


p.323
언제가 될지 
어디로 가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구와 가게 될지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우리, 다음엔 어디로 갈까?' 

든든하고도 사랑스러운 
남매의 다음 여행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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