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읽었던 ‘마음으로 생각하는 인성공부 시리즈 2 - 옛일을 들려주고 의미를 깨쳐주는 성장기 고사성어’에 이어서 이번엔 인성공부 시리즈 3편 - ‘속뜻을 알려주고 표현을 살려주는 성장기 속담’입니다. 지난 번 고사성어 편에서는 33가지 고사성어와 관련된 옛 이야기들을 풀어주며 그 안에 담겨있는 교훈들로 아이들의 인성을 밝혀주는 내용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속담 편은 120개의 속담을 통해 여러 속담이 가진 의미와 표현들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아무래도 고사성어 편보다는 훨씬 많은 수의 속담을 다루다보니 이야기를 깊이 다루면서 의미와 깨달음을 전달하기보다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여러 가지 속담을 통해 재치있고 비유적인 표현들을 다양하게 접하게 해주고픈 작가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다보면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기도하고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의도와 달리 잘못 전해진 말로 불필요한 오해를 낳아 감정이 상하기도 하죠. 속담은 적시적소에 잘 사용하기만 한다면 딱딱한 분위기를 깨는 아이스 브레이킹 역할을 하기도하고 재치있는 웃음의 기회가 되기도하며 복잡한 상황을 쉽게 정리해주는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것을 속담을 빌려 이야기할 수도 있지요.
이 책은 이와같은 속담에 대해 각각의 의미를 설명해주며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먼저 이 책에 소개된 120개의 속담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뚝배기보다 장맛,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등등 익히 잘 알고 있었던 속담에서부터 조금은 낯선 속담까지 여러 개의 속담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60개의 속담이 뜻풀이와 내용이 한 페이지에 설명되어 있고 각 속담과 관련있는 속담들이 하나씩 소개되어 총 120개의 속담이 되네요.

속담의 속뜻과 낱말 뜻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고 비슷한 속담, 또는 반대 의미의 속담, 또는 관련 단어가 들어가 있는 속담으로 하나씩 추가로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속담에 대한 설명을 담은 페이지에서는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는 하이라이트가 마킹되어 있습니다. 여러 표현들을 다양하게 익히면서도 중요한 의미를 담은 한, 두 문장을 강조함으로써 그것만은 꼭 기억하기를 바라는 의도, 배려가 보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속담 중에서 몇 가지 마음에 와닿는 속담들을 간추려 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판단이며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의미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오랜만에 보는 표현의 속담도 있고 처음 알게된 속담도 있지만 여러 가지 속담들을 보며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나 옛 사람들이 느껴왔던 생각, 감정들을 읽을 수 있었고 말로써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니 이 또한 인성공부의 연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저속하고 폭력적인 비속어나 욕, 의미도 알기 힘든 신조어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에 이러한 고사성어나 속담들을 자주 접하고 익혀서 바른 언어, 바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옛 것의 소중한 의미와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