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돌겠네! - 처음 읽는 어린이 경제 처음 읽는 어린이 시리즈
권재원 지음 / 영수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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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를 비롯해서 정말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 많을 거 같아요. “돈 때문에 돌겠네~” “누구네 집은 재개발 구역으로 포함되어서 프리미엄이 몇 억이 붙었네, 누구는 비트코인으로 대박이 나서 파이어족이 되었고 누구는 테슬라나 아마존 같은 미국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잔뜩 벌었다더라~” 라고 하는데...

왜 내가 살고 있는 집만 그대로이고 왜 내가 산 주식만 쭉쭉 떨어지는지... 열심히는 사는데 물가는 더 오르고 돈은 안 모이고 앞날은 불안하고 도대체 앞을 알 수 없어 정말 돌겠어요. 에휴

 

그런데 이 책의 뒷 표지를 돌려 보니 돈 때문에 돌겠다는 말은 돈 때문에 머리가 돌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돈이 돌고 돈다는 의미로 씌여진 중의적인 표현이었어요. ㅎㅎ 순간 창피해지네요.

 

제목에 한번 낚였지만 이 책은 돈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돈이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었어요. 아직 돈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지 않아서 용돈을 받아놓고 어디다가 뒀는지도 모르고 누가 달라고 하면 척척 주는 저희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인 것 같아요.

 

 

돈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만한 적절한 예시와 그림이 들어있어요.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에서 만나는 지점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격이 형성된다고 중고등학교 때 배웠는데 그렇게 설명해 주지 않아도 간단한 그림과 예시로 가격의 형성을 설명가능해집니다. ^^


 

단순히 돈의 필요와 역사, 사용되어지는 모습뿐만 아니라 돈으로 인해서 노예무역이 발달하기도하고 부유한 상인들의 등장으로 신분제도가 철폐되기도하고 민주화 혁명이 시작되기도 하였으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나뉘어 세계전쟁이 발발하기까지 인간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이란 존재라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해 주는데 돈이란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돈을 무한정으로 찍어내면 어떻게 될까?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행복할까? 이런 생각과 고민도 하게 해주고요.

 

아이들에게 경제에 대한 첫걸음으로 추천할만한 책이지만 또한 돈이 모든 것의 척도가 되어버려 돈이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되어버린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엇을 가치있게 판단하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어른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만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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