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어능력시험 백과사전 3.4급
이장우.다나카 요시미 지음 / 사람in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일본어를 공부하고자 하면 쉬운 교재가 편할 수 있다. 하지만 쉬운 교재로 공부하는 것은 첫 공부 시작 당시 집중도를 높여주고 재미를 붙여준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내 곧 목표의 부재(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지 않은 공부 목표 등)로 인해 공부를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본어 처럼 우리나라 말과 어순, 조사 등이 비슷하여 공부하기 쉬운 경우 그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 할 수 있겠다.
우리 일본어 스터디원들이 그랬다. 처음 우리 스터디는 학원가에서 쓰이는 6권짜리 시리즈 교재 중 첫번째 권부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집중도가 꽤 높았다. 하지만, 2권째, 3권째로 갈수록 스터디의 중심이 되는 강사 역할을 하는 나의 강의가 없이는 스스로 공부하기 힘들어 했다. 급기야는 중간에 이탈한 사람도 한두명은 되는 듯 하다.
그러던 와중, 우리 팀은 이번 12월에 JLPT를 준비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책들보다 설명이 조금은 자세한 편이며, 다같이 공부할 수 있는 '싼' 교재가 필요했기 때문에, 서점에서 발견하게 된 책이 이 책이다.
다른 JLPT 교재가 청해, 독해, 문법, 한자 등 3~4가지 파트로 따로따로 나눠서 교재를 발매하는 것에 반해, 이 책은 한 권에 모든 것을 묶어서 금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 요소이다. 하지만 금전만 절약할 수 있다면 결코 공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짜임새가 지루하지 않게 되어있는 것도 강점이다. 또, 후반부에는 실전 문제가 있어 JLPT의 유형을 파악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3,4급은 지나치게 쉽지 않나 싶다. 우리 스터디 팀원들은 일단 '떨어지지 않으려고' 3,4급을 구입했지만, JLPT를 준비하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2급부터 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 팀원들도 이 책의 내용을 이번 여름 방학 중에 모두 공부할 수 있다면, 9월부터는 동일한 2급 책을 구입하여 공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더 높은 급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복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로 2급 책이 천원 정도 더 싸다는 점도 메리트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