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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이공계 글쓰기 - 생각을 바꾸면 글쓰기가 쉬워진다
김성우 지음 / 제우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을 읽는 이공계/비이공계 사람들은 소위 이공계 사람들 하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가?
대부분의 분들은 '실험실에 처박혀 있다', '늘 과제나 수업이 많다', '놀 시간이 없다', '의외로 잘생긴 선남선녀가 많을 것이다' 등등 외면적인 면만 내세우지만, 이것은 진실되지 않은 이공계 사람들의 모습이고, 나는 개인적으로 '오타쿠적인 기질'이 이공계 사람들을 대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이공계인들이 가져야 할 자질은 '오타쿠적 기질'임을 이 책의 저자는 신명나게 설명하고 있다. 오타쿠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 여론에도 많이 알려진 이야기인 지라 그리 새로운 것도 없는 이야기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오타쿠라는 것을 애니메이션 오타쿠, 게임 오타쿠, 등의 '문화적 오타쿠' 적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성우 씨는 장기간 동안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동반자로서 활동해 왔다. 다른 저자와는 다르게 김성우 씨는 잡지에 기고하던 글도 그렇고, 나름대로의 철학이 돋보이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면 상 이 책은 <이공계 글쓰기> 라는 제목을 가지고는 있지만, 마지막은 선형대수에서 개념을 빌어다 쓴 김성우 씨의 othonomality/othogonality 를 강조하는 것으로 철학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그다지 유해한 사상 철학도 아니고, 이공계 인이라면 반드시 하나쯤은 갖춰야 하는 '건전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공계 인이라면 이 책을 한 권 쯤 갖고 있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