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Sony 기획의 비밀 소니스타일을 훔쳐라
구로키 야스오 지음, 조주영 옮김 / 홍익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경제 불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진정한 기획자는 어떤 기획자일까? 바로 '비전있는 기획자' 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비전이라는 것이 단순히 '프로젝트를 이러이러하게 하여 성공시키곘다' 라는 단기적이며 회사에 종속된 비전이 아닌 기획자 개인의 인생과 관련된 비전을 말하는 것이다.

<소니스타일을 훔쳐라>는 이러한 비전있는 기획자가 되는 61가지의 룰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룰들은 비단 일본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한국에서도 적용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거의 유사한 기업 구조를 갖고 있다. 개인보다는 회사를 중시하는 풍조나 피라미드형 구조, 전체주의적 사고 등. 비전있는 기획자를 양산하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소니社가 어떻게 타파했는지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소니스타일을 훔쳐라>는 비단 능력있는 기획자 혼자 뿐만이 아닌 주위 동료와 상사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저자 구로키 야스오는 소니의 부사장인 모리타씨를 치켜세운다(?)고 비난받을 만큼 큰 역할을 했다고 매 파트마다 칭송(?)하고 있다. 실제로 모리타 같은 CEO는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듦에 틀림없다.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며 갑자기 'T형 인간이 되자'고 비전을 제시하는 이 책은 앞뒤가 안맞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룰을 제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룰 간의 상충을 이용하여 기획자의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하는 측면도 있다. 이러한 면으로 볼 때 이 책은 사물의 다양한 면을 살펴보지 못하는 '비전을 잃어버린 기획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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