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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스컹크가 산다 ㅣ 이마주 창작동화
조성자 지음, 김진화 그림,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이마주] 우리반에 스컹크가 산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봐서는
유쾌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학급에 방귀쟁이가 있는 이야기려나? 혼자
생각만하다
수연이가 먼저 읽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이야기기가 이러했습니다.
"문구점 아줌마가 너무 나빠요"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저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마주] 우리반에 스컹크가 산다 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 또는 나와의 다름, 편견 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지안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인 나보다 낫구나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궁금하시죠? ^^..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례를 삽화와 함께 표현하니 더
관심이 가는걸요? ~

내 코는
개코
우리 반에 스컹크가 산다
선생님도 피곤하면 입 냄새가 난대요
개똥 밝은 날보다 더 운이 없는 날
통쾌한 복수
누구나 스컹크가 될 수 있대요
냄새의 역전
주인공 지안이는 엄마, 아빠께 개코 따님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냄새에 민감하답니다.

3학년에 올라와서 처음 짝을 바꾸는 날 김동인이라는 남자아이와 짝이 된 지안이는
썩은 음식에서 나는 냄새 같기도 하고,
걸레에서 나는 케케묵은 냄새같기도 한 냄새때문에 머리까지 지끈거리기
시작합니다.
그 냄새는 짝궁 동인이에게서 나는 거였고, 지안이의 냄새와의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땀냄새가 나는 옷 때문일거라는 생각에 동인이를 배려하여 물어보기도 하지만,
차마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는 건내지 못하지요.

그러던 어느 봄날 체육시간에 바람에 날려간 지안이의 옷을 동인이가 잡아서 건내주게 됩니다.
지안이는 생각하지요. 동인이에게서 나쁜 냄새가 나니까 마음씨도, 머리도 나쁠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말이에요.
어른인 저보다도 생각이 더 깊은 지안이의 모습을 보면서 살짝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짝을 바꿔 달라는 말을 하겠다고 다짐만 하는 지안이가
문구점 아줌마에게서 입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을 흉측한 괴물을 보는 듯한 얼굴을 한 문구점 아줌마
표정때문에
지안이는 죄를 지은 사람마냥 얼른 문구점을 빠져나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선생님도 피곤하면 시궁창에서 올라오는 시큼한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마음의 빗장이 풀어졌습니다.
또한 엄마께서 시큼한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내 딸 냄새라는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지안이 엄마 멋진 엄마 ^^.
동인이에게서 나는 냄새가 동인이 엄마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좋은 냄새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또한
"사람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냄새도 모두 달라. 마음 냄새도 각각 다르지. 곁에서 좋은 향기가
나도
마음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면 결코 향기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없지. 엄마는 우리 지안이가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이 되면 좋겠어. 그렇게 되려면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도록
묵묵히 좋은 일을 해야겠지"
라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동인이의 흉을 보지 않기도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랍니다. !!
단짝 친구 지나가 동인이에게서 썩는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반 친구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던 지안이는
하지 말라고 소리치다가 그만 3-2반 스컹크가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동인이를 좋아한다는 누명까지 쓰게 되지요.
개똥 밟은 것보다 더 운이 없는 날이 되었습니다.

억울하게 3-2반 스컹크가 되어 버린 지안이는
누구나 한번쯤은 스컹크가 되기도 하며, 피곤할 때 입냄새가
나기도하고,
화장실 가기 전 방귀에서 쿠린내가 나기도 하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스컹크라고 놀리는 일을 삼가며,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자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냄새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에게 가장 향기로운 냄새가 어떤 사람에게는 고약한 냄새가 되기도
하고,
나에게 고약한 냄새가 다른 사람에게는 가장 향기로운 냄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서 어던 향기가 나는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마주] 우리반에 스컹크가 산다
이 책을 읽고서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저는 사실 "수연아 입냄새 나네?.. 양치 깨끗하게
안했니?"
바로 말하는 편이었거든요. 엄마니까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야 밖에서 더 신경을 쓸거라고 말이에요.
그런데 말이죠... 수연이가 좋은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해도
친구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도 있기에
어른인 저부터 타인 입장에서 더 조심하고 배려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안이 엄마처럼 현명한 부모로
아이를 대해야 겠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구요.
나에게는 향기로운 냄새가 타인에게는 고약한 냄새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모든 사회 생활, 또는 학교 생활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수연이가 자신과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우정을 키워 나가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