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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트 구양순 여사는 오늘도 스마일 ㅣ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1
조경희 지음, 원정민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4년 11월
평점 :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에서 극한 알바 체험을 하는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정준하는
그 중 감정노동자로 불리는 텔레마케터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요.
85번
죄송합니다를 말하던 정준하에게 한 고객이 제가 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정준하가 뭉클해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정노동이 얼마나 힘든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즘 한창 인기몰이중인 드라마 미생에서
계약직
장그래 사원에 대한 내용을 접하면서도
내게는
먼 이야기로 여겨졌던
계약직과 감정 노동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최근 염정아, 문정희 주연 카트라는 영화가 상영되었지요?
카트라는
영화 또한 마트의 정규적 전환을 눈앞에 둔 계약직 직원들이 어느 한순간 해고 통보를 받으며
직장을
잃게 되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
또한 감정 노동자 내용을 담은 최초의 영화로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도서로는 처음으로 감정 노동에 관한
동화가 출간되었다고 하여
수연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어린이나무생각의 행복마트 구양순 여사는 오늘도 스마일이란 책입니다.

지금까지
노동이라고 생각하면 육체노동을 많이 생각했는데요,
사회가
발전하면서 몸보다는 감정을 쓰는 노동자의 수가 훨씬 많아졌다고 합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의 텔레마케터, 은행 창구 직원 등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감정
노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나무생각의 행복마트 구양순 여사는 오늘도
스마일은
이런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실고 있습니다.
구양순
여사는 행복마트 1번 계산원을 책임지고 있는 10년 경력의 왕고참 계약직 사원입니다.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장의 눈밖에 나면 회사를 다니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온종일 스마일 미소를 짓고, 폴더 인사를 해야만 합니다.
5번
계산대 영심이 이모는 수학을 전공하고 수학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육아로
인해 전업주부로 20년의 세월이 흐르다보니
취직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행복마트에서 계산원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5번 계산대 영심이 이모에게 계산이 늦는다며
항의하는
고객으로 인해 직원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묵묵히 이겨내던 어느날 행복마트
직원들은
'우리들은 일회용 종이컵이 아닙니다.'
라고
쓰인 노란 조끼를 입고 단체 행동을 하게 됩니다.
구양순
여사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재계약과
단체 행동 참여에서의 갈등!!
그래도
결심을 하게 되지요.
아들
태양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보다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희망하며
단체
행동에 함께 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사장과 직원들의 협상이 잘 마무리가 되어
노란
조끼를 벗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들은 일회용
종이컵이 아닙니다.
비정규직에 대한 표현이 요즘 사회를 대변하는거 같아서 더 슬프네요.
쓰다가 그냥 버려버리는 그런 일회용 종이컵으로 비유한 이
문구가
마음이
아프면서 시리기까지 합니다.
아이가
읽으면서 내용이 좀 어렵다고 이야기하네요.
아이가
계약직, 감정 노동, 블랙컨슈머 라는 단어의 뜻을 깊이있게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독후활동을 보니
우리도 노동자가 되겠지만 감정노동자는 하지
말아야겠다
라고
기록한 걸 보면 감정노동이 얼마나 힘든지
감정노동을 하는 업무가 어떤지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그 이면에는 이렇게 감정 노동으로 힘들어하는
노동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감정 노동에 대한 내용을 아이들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
어린이나무생각의 행복마트 구양순 여사는 오늘도
스마일

아이와 읽으며 감정 노동에 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저도 감정 노동을 하는 근로자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해아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