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러스먼트 게임
이노우에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blog.naver.com/wisehub/221835516477


처음 책 제목만 보고 갸우뚱했다. 그러다 곧 Haraasment game 이란 걸 눈치챘다.

harassment미국·영국[hərǽsmənt]

[U] 괴롭힘, 애먹음; [C] 고민(거리)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회사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괴롭힘과 부당함을 담당 부서의 실장과 직원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허래스 먼트의 일본식 발음인 '하라'에 괴롭힘의 주제가 앞에 붙은 일본식 조어인 각종 ~하라가 나온다.

'젠더 하라' '파워 파라' '카스 하라' '모라 하라' '파타 하라' '아라 하라' '에이하라' '스모 하라' '마타 하라' 등등

우리도 줄여서 많이 쓰지만, 얘네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줄거리는 회사 내에서 잘나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부하직원의 배신(?)으로 지방으로 좌천되었다가 어느 날 회사 내 사건 해결을 위해 본사 컴플라이언스 실장으로 복귀하는데, 배신한 부하직원은 현재 임원이자 사장과 권력 투쟁 중. 그렇다고 사장도 주인공 편은 아니다 쫓아낸 사람이 사장이니까. 거기다 팀원이라고는 달랑 1명.

일단 소설은 재미있다. 언제가 인가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로 방영될 거라 생각한다.

그렇긴 한데 읽는 동안 뭔가 모를 불편함이 가시지를 않았다.

일본식 조직문화, 회사에서 발생한 부당한 일을 해결하는 데 주인공도 그다지 정도를 지키는 것 같지는 않고, 그 와중에 이런 사건을 빌미로 사장과 임원은 조직 내 파워게임.

어쩌면 나의 일본 소설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발생한 불편함 일 수도 있다. 그런 불편함이 소설의 흥미를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니 걱정 마시라.

작가의 전작 중 한편이 '하얀 거탑'인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주인공 지문에서 김명민 배우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개별의 해러스먼트 건들을 풀어나가는 옴니버스 같은 느낌이지만, 주인공들 간의 스토리는 이어진다.

소설의 결말에 대해서는 독자마다 느낌이 조금 다를 듯하다.

나의 경우는 왜? 꼭 이렇게? 였지만.

무라카히 하루키 이후 처음 읽는 일본 소설 재밌게 읽었다.

외국소설을 볼때 이름과, 지명의 낯섬이 흐름을 간혹 방해 하긴 하였지만 그건 내가 적응해야 할 부분인듯하고 소설의 주제인 해러스먼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드라마로 만들어 진다면 주인공에 누가 캐스팅 될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성장판 서평단 3기 활동으로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위의 서평은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감상임을 밝혀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