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를 풀고나서 나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나름 시사상식에도 관심이 많고 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그냥 착각이었고, 나의 메타인지는 형편없었던 것이다.
한 번호만 찍어도, 침팬지에게 보기가 적힌 바나나를 고르게 해도 정답의 확률은 33%인데
몇 문제나 맞췄나?
불과 4문제 를 맞혔다. 정답률 약 30%. 그런데 이어지는 작가의 해설이 더 충격이었다.
나 정도의 정답률이면 높은 편에 속하였던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보다 많이 배운 석학들도, 높은 지위의 사람도
부자들도 우리와 별 차이가 없고 심지어 침팬지보다 못한 정답률을 기록했다.
작가가 이 테스트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는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더 폭력적이며, 더 가망 없는 곳으로 한마디로 더 극적인 곳으로 여겼다' 라는 것과 그렇게 여기게 된 저변에는 언론도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하고 그래서 더 주목도가 높은 공포를 자극하는 기사가 많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이러한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은 구성원들에게 스트레스와 오해를 불러온다고 주장한다.
다음 목차에 나열한 목차의 본능에 휘둘리지 않고, 사실 충실성에 기반해 세상을 다시 볼 것을 작가는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