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자녀 교육에 답이 있다

유대인 자녀 교육에 답이 있다 - 불확실한 시대, 흔들리는 부모 마음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
유경선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9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사람중에 유대인이 많다고 한다.

유대인들은 핏속부터 유대인인 경우도 있고 중간에 종교적인 서약을

통해 유대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건 책을 보고 알았다.

예전부터 유대인의 교육방식에 대해서는 가끔씩 들었었는데,

부모로써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방향이 있다면 나 자신을

바꾸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책을 읽었다.

나름 좋은 부모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감정적인

부분을 다스리기가 쉽지가 않다. 아이를 위해서 이러면 안되는데

싶으면서도 정말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는 아이에게 best one을 원하지만 유대인 부모는 only one이

되게끔 가르친다고 한다.

요즘같은 시대에 정말 필요한 교육방식인것 같다. 책에서 나오는대로

아이를 대하다보면 창의적인 사람으로 한걸음 더 다가갈수 있을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사고방식도 많이 바꿔야 할듯하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아이에게 잘하고 있는 행동도 있고 당장 고쳐야

할 것들도 보인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감사하는 마음은 책에서 자주 접하는 말들인데,

아이의 교육에도 당연히 중요시 여기는 마음이다.

부모가 긍정적이어야 아이도 긍정적이다.. 당연하지만, 실천하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내 아이를 위해서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은 많이 해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곱가지 챕터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인성교육인것 같다.

요즘은 아이들은 인성이 훌륭한 아이를 찾아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내 아이만큼은 인성이 좋은 아이로 키우려 나름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반면 좋은 인성으로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때가 있다.

아이를 훈육할 때 “마음으로 혀를 조종해야 한다. 혀로 마음을 조종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아이는 엄하게 훈육하되, 겁내게는 하지마라“ 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머리에 새겨두었다가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아이가 중학생이라 그러지 않지만, 취학전이나 초등저학년때는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때 아이에게 겁을 먹을수 있게 훈육을 했었던것

같다. 진작에 이 책을 만났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지금이라도 매의 눈으로 아이의 장점을 찾아서 좋은 방향을 잡아

주어야겠다. 우리 모자는 대화를 많이 하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즐거운 대화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

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 - 신화부터 설화, 영웅 서사시까지 이야기로 읽는 인도
황천춘 지음, 정주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9월

인도신화는 아주 많이 생소하다. 하지만 동생이 인도에 가서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인도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인도는 내가 아는 다른 나라들의

신화들과 얼마나 다를지 어떤 신들이 나올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책에는 생소한 이름을 가진 신들이 너무나 많이 등장한다.

이름도 난해해서 이책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듯하다.

그리고 모든 나라의 신화가 그러하듯 현실적이지 않고 기괴하고 다소 황당한

내용에 실소가 터지기도 한다. 눈에서 코에서 귀에서 입에서 아이가 태어난다니

너무 황당하지 않은가. 신화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상상력으로 꾸며낸 이야기를

적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신화라는게 말이 되는 내용이

잘 없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인도 신화는 특히나 그

과장이 더 심한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넘어가기 보다는 그냥 재미로

읽어내려가고 우리나라와 우리가 잘 아는 다른 나라의 신화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인도사람들은 어떤 신화를 들으면서 자랐는지

우리의 옛이야기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고 인도사람들도 우리 옛이야기처럼

교훈이나 여러 가지 지혜를 주는 이야기도 있을지 궁금증을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인도에는 어떻게 신들이 이렇게나 많이 존재할까...

정말 인도사람들은 이 신들의 이름과 어떤 역할을 하는 신인지 다 알기는 할까?

책을 읽으며 나오는 신들의 이미지는 불교적인 느낌이 너무 많이 들었다.

1부에서 3부까지의 이야기중에 3부의 영웅서사시가 제일 읽기 편했던것 같다.

나머지는 나의 감성과는 너무나 맞지 않아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읽는데

조금은 힘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소설과는 다르게 인도는 왕자들의 관계가 좋은것 같다.

배다른 형제간에 우애도 남다르고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의리 있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과장도 심하다.. 너무 심하다.

머리가 10개 달려있다느니 마법을 쓴다느니.. 몸의 크기도 커졌다

작아졌다.. 정신이 없다.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는 읽을만 했다.

책을 읽으니 인도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자랐으며 어떤 신들을

모시고 있는지 우리와는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알게되었다.

우주를 만지다

우주를 만지다 -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9월

맨처음 책을 봤을때 표지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최근에 만나본 책들 중에 손이 꼽힐정도로 이쁘고 눈길이 간다.

첫장부터 현재와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것이 현재가 아니라 몇초전의 모습이란다.

시각까지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거리에 따라 다르다.

그러면 그 모습은 현재일까 과거일까 정말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모든 것들을 보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마저 궁금증이 마구 샘솟는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도 엄청난 오랜 시간을 걸쳐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고 하니 정말 신기하다. 어쩌면 지금 반짝이며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별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별일수도

있다고 하니 뭔가 기분이 묘해지는 걸 느낀다.

우리는 모르지만 하루에도 사라지는 별들의 수가 엄청나다는

이야기는 아들을 통해서도 들은적이 있다.

요즘 얘들이 지금 우리보다 아는게 더 많다는걸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물리나 과학은 나의 관심사 밖의 이야기였다.

여러 가지 법칙들이나 수식들을 눈으로 직접 보는것만으로도 머리가

빙빙 돌고 이해도 되지 않는다.

나와는 상관 없는 신경쓸것도 없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주의 별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도

생긴다. 정말 우리 태양계와 같은 은하계가 엄청나게 많이 존재할까?

우주에는 지구인 말고 다른 생명체들이 살고 있을까???

외계인들은 영화에 나오는 뻔한 모습이 아닌 정말 얼마나 상상하지

못할 희안한 외모를 하고 있을까??? 책을 읽을수록 궁금증만 더

증폭시키는 듯하다. 그리고 내가 죽기전에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의문을 풀수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아마 불가능하지 않겠나.)

책을 읽다가 보니 물리학자들이나 천문학자들이 새삼 다시 한번

대단하게 느껴진다.

특히 천문학자들은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많은 논리를 펼치는게 검증되지도 않은 일들에 그들의

이야기를 믿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한다.

이 책은 이때까지 내가 읽었던 책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여서

생소하지만 한번쯤은 이런 분야에 대한 책을 읽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지음 / 치읓 / 2020년 9월

마흔이 넘었다. 서른만 넘어도 여자의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벌써 마흔이 왔다. 그것도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다.

내가 항상 동경해 왔던 장면이 첫장부터 나왔다. 워킹맘인 나로써는

아침마다 카페에 모인 엄마들의 수다가 너무나 부러웠다.

저자의 말대로 모인 엄마들을 보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분명이 있을꺼다.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부러운 사람들이다.

딱 이 시기가 아니면 다시는 할수 없는 소소한 행복이니까..

책에는 여러 가지 뼈때리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고지식하고, 옛날사람인지 변화를 얼마나 두려워

하며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고 변화에 도전해볼만하다는 용기를

북돋아주는것 같아 웬지 설레이는 느낌도 들었다.

내 인생은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주 무난하고 평탄함 그 자체였다.

그냥 고요한 강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당연하듯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그냥 길이 있으니 자연히 그 길을 가듯 흘러간것 같다.

하지만 이때까지 이렇게 평탄하게 살았다고 해서 100세 시대에 남은

인생후반기를 잘 놀고 잘 살기 위해서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할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은 많은 생각이 든다. 겉으로 좋아보이는게

다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나만 이렇게 힘들고 외로운게

아니라는 것... 많은 사람들이, 많은 가정들이 몇가지씩의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지혜롭게 해결해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저자의 유년시절과 지금 현재 들춰내고 싶지 않은 일들을 책으로

옮겨 적으며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하는 이유중에

하나도 이런게 아닐까? 혼자만 힘들다고 생각하지말고 그걸 이겨내고

극복하는 힘을 많은 사람들이 길렀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

당신만 힘든게 아니니니까 너무 좌절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크나큰 위로가 된다.

지금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제일 빠른때였다고들 하지 않는가...

책을 읽으면 이런저런 생각을 할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다.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솜숨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나도 소극적인 사람이다. 부당한 대접을 받아도 큰소리내며 대들지

못하고 당하기만 했던... 과거의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지금은 직장생활만 20년이 넘어서 나에게 그렇게 행동할 사람이 없지만,

과거의 나는 약해 빠졌던 사람이었다.

3년차 신입들이 상사에게 깨지고 울려고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마다

우는 사람이 꽉 차있어서 울지도 못했다는 대목에서는 착찹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제일 처음 입사했던 직장에서 어땠었는지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상사에게 결재를 받을때 아직 일이 서툴렀던 내가

한참을 깨지고도 멀쩡하게 받아들이니 같이 일하는 언니들은 나보고

놀랐다고 했다. 바늘로 찔러도 눈물 한방울 나지 않을것 같았다나...

하지만 이런 나도 업체사장과 통화를 할때는 서러워서 화장실로 달려가

펑펑 울었던 기억도 있다. 정말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다.

요즘은 무례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례한 사람이라는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랑은 애당초 어울리지

말자는 저자의 생각 또한 나의 생각이랑 같다.

괜히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관계를 지속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착한 사람 콜플렉스는 내가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다.

나는 전혀 착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그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을 뿐이다.

그들의 부탁은 들어줄만하니 들어주는 것이고, 화를 잘 내지 않는것도

화낼 일이 없어서 안낼 뿐이다. 나는 절대로 착한 사람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중 어떤일을 할꺼냐는 질문에는 별로 고민이

되지 않는다 잘하는 일을 해야지. 잘하지 못하는데 좋아하는 일은 하는건

엄청난 스트레스의 연속일듯하다. 아직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한 탓일까???

글을 읽다보니 나는 사람들에게 미움 받는 건 견디지 못하는 사람인듯하다

사랑받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미움 받는 건 싫다.

특히나 같이 일하며 자주 부딪히는 사람들과는 친밀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일하며 서로 불편한 감정을 가지는건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실수에도 딱히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는거겠지..

나도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 매일 다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