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솜숨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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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소극적인 사람이다. 부당한 대접을 받아도 큰소리내며 대들지

못하고 당하기만 했던... 과거의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지금은 직장생활만 20년이 넘어서 나에게 그렇게 행동할 사람이 없지만,

과거의 나는 약해 빠졌던 사람이었다.


3년차 신입들이 상사에게 깨지고 울려고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마다

우는 사람이 꽉 차있어서 울지도 못했다는 대목에서는 착찹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제일 처음 입사했던 직장에서 어땠었는지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상사에게 결재를 받을때 아직 일이 서툴렀던 내가

한참을 깨지고도 멀쩡하게 받아들이니 같이 일하는 언니들은 나보고

놀랐다고 했다. 바늘로 찔러도 눈물 한방울 나지 않을것 같았다나...

하지만 이런 나도 업체사장과 통화를 할때는 서러워서 화장실로 달려가

펑펑 울었던 기억도 있다. 정말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다.


요즘은 무례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례한 사람이라는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랑은 애당초 어울리지

말자는 저자의 생각 또한 나의 생각이랑 같다.

괜히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관계를 지속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착한 사람 콜플렉스는 내가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다.

나는 전혀 착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그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을 뿐이다.

그들의 부탁은 들어줄만하니 들어주는 것이고, 화를 잘 내지 않는것도

화낼 일이 없어서 안낼 뿐이다. 나는 절대로 착한 사람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중 어떤일을 할꺼냐는 질문에는 별로 고민이

되지 않는다 잘하는 일을 해야지. 잘하지 못하는데 좋아하는 일은 하는건

엄청난 스트레스의 연속일듯하다. 아직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한 탓일까???


글을 읽다보니 나는 사람들에게 미움 받는 건 견디지 못하는 사람인듯하다

사랑받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미움 받는 건 싫다.

특히나 같이 일하며 자주 부딪히는 사람들과는 친밀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일하며 서로 불편한 감정을 가지는건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실수에도 딱히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는거겠지..


나도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 매일 다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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