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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백화점에서 일하는 쓰바키야마 과장...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거래처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쓰러진뒤, 눈을 뜨니 사후세계에 와있다. 거기엔 자신의 죽음에 대한 판결을 받고 잘못을 저지르면 그에 맞는 강의를 듣고, 반성함으로써 잘못을 삭제해주고 저세상으로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다. 쓰바키야마는 자신의 죄목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시 재심사해줄것을 요구하고, 재심사하는 곳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야쿠자 두목을 만나 그의 억울한 사정을 듣고, 결국 두사람은 7일이라는 시간을 벌어 현세로 돌아간다. 하지만, 현세에 깨어보니 쓰바키야마는 39살의 아름다운 독신녀로 깨어났고, 야쿠자 두목은 학자로 깨어나 자신의 마지막을 정리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 찾아가 살아생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도 접하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쓰바키야마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신의 죽음으로 남게 될 아내와 2학년 아들, 그리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였지만, 다시 7일의 시간을 받고 다른 사람으로 가족들을 만났을때는 살아생전 자신이 알던 것들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치매로 병원에서 생활하는 아버지는 사실 치매가 아니라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치매환자인 척 연기를 해왔었고, 2학년 아들은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과 자신의 아니와 부하직원이 불륜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을 죽고나서 알게 된 것이다.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며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다.
살아있는 지금이 정말 행복한 것이라는 것과 나도 갑자기 가족들을 떠나면 어떻게 될까?? 라는 복합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읽는 내내 시간가는줄도 모르겠고,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