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아홉, 용기가 필요한 나이 -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던 청년백수 선원이 되어 전 세계를 유랑하다
김연식 글.사진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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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이 스물아홉엔 무얼 했었나~~~

나는 이때까지 삶을 바꾸기 위해서 무언가 노력한적이 한번도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너무나 부러운 사람이다.  대단한 사람이다.  이런 용기있는 결단과 실행력은 이십대가 아니면 절대로 경험해보지 못할 행동인것이다.  사십을 바라보는 지금... 이십대... 그때 못해본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경험해보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 또한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고, 열정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흘러왔다. 

정말 불쌍한 인생이 아닌가....  왜 이렇게 뭔가를 깨닫는건 시간이 한참 지났고, 늦었다고 생각할쯔음에 찾아오는 것인지...  나의 아들에게도 이런 삶의 방식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아이에게 이런 깨달음을 줄수 있을까???  그것이 지금 나에게는 아주 커다란 고민이중 하나이다. 저자는 운이 좋았다고도 할수 있다.  같이 교육을 받던 사람중에도 중도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저자의 인내력 또한 대단하다.

  물론 내 주변에 지인이 배를 탄다고 저자처럼 얘기를 했다면 나도 똑같은 반응을 보일것 같긴하다. 

멀쩡히 다니던 신문사도 그만두었고, 다른곳을 알아보면 분명히 길을 찾을 수 있을터인데, 굳이 사서 고생하는게 답답해 보일수도 있을것 같다 .  하지만, 책 제목에서 보듯이 아직 이십대가 아닌가.. 

이십대가 아니면 절대로 경험해 볼수 없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것이다.  

  나에게 이십대로 돌아가면 무엇을 해보고 싶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정말 틀에 짜인 삶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하고 싶은것 가고 싶은곳에 가보고 싶다.  젊을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

이 책을 읽으니 더욱더 격하게 공감된다.  

  나는 30에 새로운 버스를 갈아타지 못하고 아직 그 버스를 그대로 타고 여행을 다니고 있다. 곧 들이닥칠 환승역에서 어떤 일이 생길까?? 아마 여전히 내리지 못하고 안전하게 지금까지 가던길을 가고 있지 않을까???  참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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