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필사

마음필사 - 나를 다시 꿈꾸게 하는 명시 따라 쓰기 ㅣ 손으로 생각하기 1
고두현 지음 / 토트 / 2015년 6월

  필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부터 필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글씨를 쓰면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하게 되면서 잡생각이 사라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글쓰는 시간이 좋다. 필사를 완성한 사람들의 후기를 봐도 필사가 좋다는 내용이 많았고, 그들이 완전 대단해 보이기까지했었다. 완성했을때의 뿌듯함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

  먼저 책을 받고 나서 종이에 적어봤다. 

역시 너무 좋다. 글을 쓰는것도 좋지만, 적으면서 읽게되는 글의 내용 또한 좋다.

내 생각을 적어야 하는게 아니라, 좋은 글귀를 쓰는것인데도, 웬지 모를 흥분감이 드는건 왜일까?

  이번에는 다른 글씨체로... 볼펜을 한글자 한글자 꾹꾹 정성을 들여 쓰다보니 웬지 기분도 차분해지는것 같은 생각마져 든다.  다 적고 나서 뿌듯한 마음에 적은 글들을 꼼꼼히 다시 보게 된다.

웬지 욕심에 이런 저런 글씨체를 바꿔서 나에게 맞는 글씨체를 찾고 싶은 생각도 든다.

  마지막에는 제일 첫장에 나오는 태백산행은 평소에 내가 쓰는 글씨체로 써봤다. 

한줄을 읽고 한줄을 읽으면서 적고, 다시 한줄을 읽고 쓰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시라서 그런지 소설을 적는 것보다는 부담이 덜한것 같다.  시를 적는 재미도 쏠쏠하다. 

  필사를 할때는 볼펜이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이 종이의 재질인것 같다.  이번에 필사때 쓴 볼펜은 내가 평소에 글씨를 쓸때 제일 잘 써지는 펜을 사용했고, 종이는 그냥 일반 종이로 썼지만, 다음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나면 볼펜을 사러 문구점을 들를지 모르겠다. 예전에 펜글씨 연습할때 추억이 돋는 펜촉이랑 병잉크 생각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