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의 성선설

신동엽의 성선설
신동엽.김지연 지음 / 호우야 / 2021년 8월

처음 사연부터 너무 노골적인 질문에 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런 노골적인 사연은 어디서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누구나 궁금해 할만하고 고민이 될만한 19고민들에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연 중에는 나도 한번쯤 생각해봤던 고민들도 있어서

신동엽과 의사언니의 조언들이 도움이 상당히 많이 된 것 같다.

지금 나와 완전히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어서 진지하게 두 사람의

조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결혼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중에 속궁합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연을 보낸 사람들을 보다보니 내 아들에게 성교육도 미루기만 해서 될

것이 아니라 좀 더 개방적으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미리 심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나이에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다시 한번 내가 참 많이 보수적이고 나이가 먹긴 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하나하나의 사연에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조언을 해주는 신동엽과 의사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솔찍히 입밖으로 내기에 조금 민망하고 그렇게

당당한 주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조언을 해주니 나도 책을 읽으면

서도 민망함이 덜했는지도 모르겠다.

19금 이야기에 사람들이 관심도 많고 나또한 그러해서 그런지 책은 술술

잘 읽혀졌고, 책을 읽는 집중력도 생각외로 좋았다.

아직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연인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있는 사람들도 책을

읽어보고 두 사람의 조언에 귀기울여 듣고 한 번 더 생각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상당부분 해소될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말 많은 사연들이 있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이 있지만, 어쨌건

결론은 모든 것이 다 잘 맞는 상대라 할지라도 속궁합이 맞지 않으면

해피앤딩으로 가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평생을 같이 살 반려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잠자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속궁합을 맞춰보고 결혼을 생각한다는 것도 조금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내가 너무 고지식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