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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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장을 펴자마자 뼈때리는 한마디가 딱하니 적혀있다. 회사에서 주인의식부터 버려라.

내가 지금직장에 입사했던 20년전부터 약 10여년넘게 회사에서 강조하는게 주인의식이었다.

요즘은 시대가 달라져서 직장인들은 주인의식을 버린지 오래지만, 나는 옛날부터 자리잡혀있던

그 주인의식을 하루아침에 떨쳐버리기엔 너무 멀리온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모험심이 강하지 않다 언제나 안정적인 현실에 안주해 도전을 하는걸 즐기지 않는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도 그냥 저냥 다니다보니 22년을 다니고 있다.

물론 그만두고 싶은 충동이나 상황이 이때까지 없었던건 아니지만, 극복하고 지금 이렇듯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번씩 만나는 지인들은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주지만

그 말을 듣는 나는 속이 편하지만은 않다. 다른대안이나 생각이 있었다면 벌써 다른일을

하고 있었겠지... 나이가 들고 보니 이제 떠날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 제2의 인생을 위한

자격증도 따고 했지만, 실천도 행동도 쉽지가 않다. 다양한 경험이 너무나 부족하다.

솔찍히 에어비앤비는 나도 예전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타인을 집에 들이는

것도 꺼려지고 여러 가지 상황상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부부의 용기있는 실천력에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는 너무나 정해진 틀에서만 살았다. 벗어날 생각은 아예 해보지를 않았다.

지금 이 직장이 천직이고,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던듯하다.

40 중반에 다다르고 보니 이래저래 후회되는 것 투성이다.

왜 현실에 안주해 버렸을까... 왜 다른 쪽으로는 눈을 한번도 돌린적이 없었던가...

그래도 내가 잘했다고 생각했던건 직장보다는 집과 아이에게 더 신경을 쓰고

비중을 더 두었다는 점이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시작할 시기라고 하지만 나는 이미 너무 늦은것 같다.

무엇이든 도전하고 시작하기에는 용기도 부족하지만 그 외에 나를 막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것 같다. 도전을 안해보고 지레 포기하는 내가 맘에 들지는 않지만,

쉽지가 않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대리만족과 간접 경험을 하게 되어

아주 유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당장 바로 바뀌는건 어렵겠지만,

가랑비에 옷젖듯이 조금씩 뭔가 색다른걸 찾아보려 노력해봐야겠다는 동기부여는

확실히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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