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

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 -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윤채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을 하게 되는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 많은 만남을 가져보지 못한 나지만, 헤어짐이란 정말 적응이

되지 않는 힘든 나날의 연속인건 알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극복하려고 했었던것 같다.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져서 견디기가 힘들어서 그 자리를

다른 사람으로 채우려고 했었던 적도 있었다.

그때의 나는 너무나 경험이 없었다. 늦은나이에 시작한 연애는

무조건적으로 내가 맞춰주고만 싶었었던것 같다.

그러니 지치고 피곤하고 힘든 나날일 수밖에 없었지 않을까...

책을 읽고 보니 맞는 말이다. 내가 무조건적으로 희생하고 잘해주기

보다는 나도 그만큼의 사랑을 받으며 내 마음도 잘 돌봐야했다.

흔히들 결혼전에 연애는 많이 해볼수록 좋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 공감하는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봐야 정말 내 사람을

만났을때 잘 알아볼수 있을것 같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서 같이 맞춰가는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맞지 않는건 맞춰가고 모자란 부분은

채워가면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게 배려하면서 같이 지내는게

제일 중요한걸 알지만 이러기가 쉽지 않다는걸 너무나 잘 안다.

책을 읽으면 좋은게 생각만 하고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는 행동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판단할수 있게 나의 마음을

다잡아주는것 같아 너무나 좋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상대방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세웠나 싶은

생각도 든다. 실망감이 너무나 크니 이 실망감을 주체 할 수가 없어

관계에 골이 깊어지고 나빠지는 경험을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조금은 기준을 낮춰보고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잘 풀어보려 한번쯤은 더 노력을 해보자는

용기도 조금씩 얻게 되었다.

어차피 그놈이 그놈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새로운 놈보다는 지금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니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없이 너그럽다가도 한번씩은 같은 말인데도 친구의 말이 꼬깝게

들릴때도 있다. 같은 말이지만,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겠지....

마음을 많이 다스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