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버킷리스트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있지만, 누구나가 평생 살아가면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나
바램들을 리스트로 만드는 것인데, 나는 딱히 원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었던것 같다. 남들이 버킷리스트라고 올려놓은 내용들을 보면
전부다 불가능해보이고, 황당한 내용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버킷리스트는 나에게는 사치라는 생각을
했었던것 같다.
그런데, 한번씩 들리는 절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정말로
해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곤 한다.
이 가족 역시 책 소개를 들었을때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라고 생각
했던 일을 해낸 정말 위대한 가족들 이야기라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글을 읽어 내려갈수 있었던것 같다.
여행 첫날부터 첫비행기를 그냥 보낼 수밖에 없었던 가족들...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면 이 여행을 포기했었을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행을 계속할수 있는 결단력,
문제해결능력, 가족간의 믿음이 40일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잘
이끌어나갈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책을 읽고나서는 나도 꼭 가족들과 이렇게 거창한 여행은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여행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보니 여름휴가를 빼고 길게 여행을 간적이 없는
나와 가족들에게 일주일간 국내여행을 아들이 중학교 졸업할 때
가보려고 한다. 아직 몇 년이 남았지만, 책을 읽고 이런 용기도
얻을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여행으로는 조금 더 큰
용기를 내서 정말 티비속에서나 봤던 곳을 직접 눈으로 보며
감동하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들로 1박2일, 2박3일 밖에 여행하지
못한, 해외여행은 정말 큰맘 먹고 간 2,3번이 전부인 나에게 여행을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어준 좋은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