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강, 꽃, 달, 밤 - 당시 낭송, 천 년의 시를 읊다
지영재 편역 / 을유문화사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당시 낭송, 천 년의 시를 통해 사람의 삶을 읊다.
봄의 강, 꽃, 달 , 밤... 이 좋은 단어들이 제목인 책.


평상시 당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중국시가 무엇인지도 모른는 문외한인 내가 처음 접하게 된 중국시이다.
고등학교때 한문으로 된 한시를 접하곤 이후로는 한번도 한자로 된 시를 본적이 없던 내게 언어가 주는 묘한 음율과 소리를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렇게 또 알아가고 배워가는 구나. 프랑스말이 이쁘다고 하는데 중국말도 시로 낭송을 하니 노래같기도 하고 몸에서 절로 아름다운 싯구에 감동을 하게 된다.
특히 편역자분의 쉬운 설명과 뒷부분의 간체자와 한어 병음 자모는 중국말을 모르는 나도 자꾸 따라해 보고 시구에 대해서 음미해 보게 하는 좋은 시들로 묶여 있다.
특히 두보의 [석호아전]은 그 시대의 팍팍한 삶들이 어떻게 그리도 생생하게 시로 읊어질 수 있는지 천년의 시간의 간격을 훌쩍 뛰어 넘게 되는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두고두고 책을 덮고 암송해보기도 하고 암기한 시를 펜으로 적어보기도 하면서 천천히 즐김에 부족함이 없다.

맹호연 [봄 새벽]

봄잠은 새벽도 몰라...
곳곳에서 들리느니 새울음.
간밤의 비바람 소리...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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