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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의 아이들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11
김혜정 지음 / 서해문집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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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손에 잡은뒤
끝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한줄한줄 가슴이 먹먹해지는 책이였는데
마지막엔 편안해지는 그런 감사한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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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 나비 반올림 50
김혜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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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슬픔을 딛고 스스로 일어서는 아이들이 모습이 아름답다. 희망이란 절망의 밑바닥으로부터 온다는 걸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청소년들이 작가의 위로를 받아 절망을 딛고 일어서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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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 나비 반올림 50
김혜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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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덮고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새삼 깨닫고, 가슴이 먹먹했다. 작품 하나하나 문장 마디마디 공들이지 않은 구석이 없는 작품집이다.

 

  <나를 기억해 줘>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 주었다. 사후 49일 째가 되면 이곳에 남을 것인지 피안으로 떠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이곳을 떠나 피안으로 가면 몸을 잃는 대신 과거(차안)에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 이곳에 남으면 몸은 가질 수 있지만 차안에서의 기억을 모두 잃게 된다. 두 개의 선택지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나라도 만이 고민했을 것이다. 자신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택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애틋하다.

 

  <물이 끓는 시간>은 세월호로 딸을 잃은 엄마가 밤이면 물을 끓여 바다에 붓는다. 한 국자 한 국자, 국자마다 간절한 기원을 담아서. 몇 들통의 물로 바닷물을 데울 수야 없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서란다. 이 대목에서 독자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하루 빨리 진상이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딸이 당신 곁으로 오는 걸 알 수 있대. 엄마의 직감으로 말이야.” - P. 56

 

  <푸른 달빛, 그림자>에서는 오갈 데 없는 두 소년이 만난다. 달에서 태어난 아이와 달에서 태어나고 싶은 아이. 그들 곁에는 자식을 버린 부모들이 있고 늘상 폭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하나가 아니라 둘이 됨으로써 그들은 희망을 부여잡는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를 돌보아 기어이 일어나는 아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형 호강시켜 줄게. 큰 집 지어서 살자. 개도 키우고. 시베리안 허스키? 콜리? 뭐가 좋아? 말만 해……

지완의 말을 듣고 있는데 내 몸속의 어두운 그림자가 훅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깊고 푸른 달빛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워 지완과 나를 감싸주었다. - P.85

 

  <뱀파이어 울쌤>은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제목보다 내용이 더 재미있었다. 아무와도 소통하지 못하고 자기 안에 갇혀 사는 두 인물이 있다. 느닷없이 비명을 지르는 학생과 뱀파이어로 불리는 교사, 그들 사이에 일어난 일은 어이없지만, 그 모든 걸 넘어서서 꿋꿋하게 단단하게 일상을 소유하고 끝내 그 둘이 자아내는 연대가 사뭇 아름답다.

우리 모두가 뱀파이어다뭔 소리? 우리 모두가 영혼 없이 살아 움직인다는 거야? 우리 모두 물고 물리는 존재라는 거? 서소를 착취하다는, 뭐 그런 걸 수도 있지. - P. 96

 

  <모나크 나비>는 표제작이어서 제일 먼저 읽었다. 수시전형에 모두 탈락한 수험생은 논술전형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사랑하는 대상의 죽음으로 인해 내면에 상처를 가진 자아가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이 만만치 않다. 그 과정에서 친구와의 우정도 다시 쌓는다. 그 어려운 일을 헤쳐 나가는 과정 속에서 모나크 나비의 비행을 볼 수 있다. 시립도서관에서 소리 내어 우는 어른과 입양한 딸을 잃은 어머니의 울음을 더는 참을 수 없는 어떤 것이 터져 나온 게 분명하다고 작가는 적고 있다. 공감이 갔다. 작품을 읽는 간간이 나도 눈물을 훔쳤다. 다 큰 어른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청소년소설이 있다니, 작가의 필력뿐 아니라 진정성에서 나온 거라고 믿는다.

 

  <루체>는 제목만으로 볼 때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그런데 초반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혼자 비어 있는 빌라에 숨어들어 소라게에게 술을 먹이다니. 하지만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상처를 입은 아이가 살아내는 방식이라면 이해가 된다. 아니, 그렇게라도 스스로를 구원하려고 하려고 안간힘쓰는 모습이 애처롭다. 그리고 결국 스스로를 구원하고야 만다.

용기를 내. 용기를 내라고! 루체의 목소리였다. 문 열어! 문을 열란 말이야! 순간, 내 몸 깊은 곳에서 뭔가가 격렬하게 요동치는 기운을 느꼈다.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쉬었다. 그 숨을 따라 루체들이 눈과 코, 입에서 우르르 기어 나왔다. 나는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서 있었다. 문을 열어, 문을 열라고! 어서! 놈들이 내 등을 떠밀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하지만 자가 증식이라도 한 듯 순식간에 불어난 놈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아니, 문밖의 목소리가 나를 이끌었다. 문 좀 열어주세요! 안에 있는 거 다 알아요! 도어록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문이 열리고, 여자애의 모습이 보였다.

괜찮아?”

. 고마워.”

여자애의 목소리가 낯익었다. 나는 여자애를 바라봤다.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 ……

그 여자애는 다름 아닌, 바로 나였다. - P.165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의 말을 쓰는 이 시간, 이야기 속의 아이들은 물론,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추울수록 따뜻해지는 마법을 걸어 본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마법이라도 걸어서 이 세상의 어느 차가운 모퉁이에서 떨고 있는 아이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에 숙연해진다. 이제 괜찮아 질 거라고 다독이는 작가의 마음이야말로 약이 되고 힘이 되리라 믿는다.

원숭이들이 풀피리를 불어 아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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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를 반납합니다 문지 푸른 문학
김혜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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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항상 그자리에 머무르지 않아.
항상 힘들다 느꼈던 시간이라
그땐 그시간들을 나도 반납하고 싶었다.
지금의 난 그때가 사무치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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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박물관 문지 푸른 문학
김혜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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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시절엔 아팠고 방황했고 두려웠고 누군가한테 위로받고 싶었으나 침묵했다. 그러나 50이 넘어선 지금도 풀리지않는 수학문제는 존재한다.내 영혼도 부검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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