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의 연인 15
신일숙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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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좋아하는 내가 정말 빼놓지 않고 읽는 책이 있다면 신일숙님의 책들이다. 그동안 '아르미안의 네딸들'에서부터 '파라오의 연인'까지 정말 한권도 빼놓지 않고 그녀의 작품은 모조리 읽었다. 그녀의 작품은 재밌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만화로써는 상상도 못할 장대한 스케일의 작품을 마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듯 술술 펼쳐나간다. '파라오의 연인' 또한 그렇다.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을까 하고 감탄을 할만큼 절묘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이야기는 한 인간의 다른 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넘어선 집착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집착이 시간을 초월해 현대까지 이어지면서 또다른 애증과 사랑과 집착을 만들어내고 있다. 15권에서는 페닉시오가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이야기의 열쇠를 드디어 얻는데까지 왔다. 유니스를 구하기 위해 일어선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너무나도 궁금하다. 다음권이 빨리 나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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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조면희 지음, 이영원 그림 / 현암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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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잠시 언급만 됐던 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고전하면 뭔가 모르게 따분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책에서 비쳐지던 연암 박지원님은 매력적이었다. 유교에 파묻혀 정말 중요한 것은 잊어버린채 빈껍데기만을 숭배하던 많은 학자들과는 다르게 그는 양반을 간접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풍자하는 이야기들을 남겼다.

그것이 그 시대에는 이단으로 불렸으니만큼 그를 많이 힘들게 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그이기에 그의 작품은 어렵더라도 읽어 보고픈 마음이 있었다. 이 책은 그래도 고전을 쉽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읽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는 그다지 난관에 부딪치진 않았다.

이 책에 실린 작품중에서 호랑이가 양반을 꾸짖는 '호질'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호랑이를 통해 자기가 하고 픈 말을 시원스레 했을 때의 그의 기분이 어땠을까? 물론 시원하기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의 진취적인 정신이 아니었다면 우린 이런 수작을 읽을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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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33
카미오 요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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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긴 재밌다. 하지만 길기도 정말 길다. 작가의 그 쉼없는 창작욕구에 감탄할뿐이다. 어쩜 그렇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는지... 처음에 이 책은 '오렌지보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었다. 그때 누가 하도 재밌다고 해서 한번 보려고 책을 드는 순간 그림이 너무 안예쁘다는 생각에 들었던 책을 도로 제자리에 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말 처음엔 그림도 마음에 안들고 해서 아예 읽을 생각을 안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TV에서 '꽃보다남자'를 드라마로 한다고 해서 봤다가 정말 푹 빠지고야 말았다. 약간은 유치한 듯 하면서도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결국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부랴부랴 책을 읽었는데 드라마보다 훨씬 생동감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드라마에선 맛보지 못했던 만화 특유의 유쾌함이 읽고 나면 기분좋게 만들었다. 빨리 다음권이 나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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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린이용) 생각하는 숲 1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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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엔 사랑이 아주 쉽고 흔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세상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그것은 잘 등장하지 않고 있다. TV, 영화, 책을 통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랑얘기가 남녀간의 사랑얘기다. 아마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하고 관심 있어하기 때문일거다. 하지만 너무 편중된 사랑만 보여주는게 아닐까? 그러니 점점더 사랑이란 의례 남녀간의 그것을 말하는 것이라 단정짓게 되고 말이다.

여기에 하나의 사랑이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면서도 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고 돌아오는 것이 없어도 상대방을 원망하지 않는 순수하면서도 헌신적인 사랑이 말이다. 예전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으며 내내 이럴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맹목적이면서도 순수한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을지 정말 의문이었다. 나이를 먹은 지금도 여기에 등장하는 그런 사랑을 보지 못했다. 단 한나! 부모님이 내게 베푸시는 사랑이 이 사랑과 닮아있다는 것외엔... 존재의 어려움... 그래서 이 책은 내게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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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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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건 아마 중학교때였을 것이다. 그때는 친구들과 한달에 무슨 책이든 20권 읽기내기를 하던때라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 책의 장수였다. 그래서 얇은 책이었던 <어린 왕자>는 당연히 읽게 되었다.

처음엔 몇시간이면 금방 읽을수 있을꺼라 생각하고 자신의 선택을 흡족해하며 그렇게 책장을 펼쳤다. 그렇지만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기가 왜 그렇게 힘들던지... 글자를 읽어도 그게 정작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뭔가 나에게 잔뜩 얘기하고 있는데 하나도 담아내지 못했을때의 그 답답함이란...

결국 반쯤 읽다가 책장을 덥고야 말았다. 그 다음날 친구한테 그 얘기를 하니깐 친구는 술술 잘만 넘어가던데 왜 그러냐고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거였다. 그순간 '어린왕자'는 다시는 안읽을꺼라 맹세했었다. 그리고 10여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어린왕자'를 읽게 됐다.

그동안 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이제는 이 책을 읽을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말이다. 다시 한번 책장을 폈을 때 이번에는 책장을 넘기는게 즐겁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아름다우면서도 순수한 얘기를 읽고도 느끼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정도로 '어린 왕자'는 내곁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맛이나는 책이라고 할까? 세월이 쌓이는 만큼 깊이를 더해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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