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쁜 얘기...

알퐁스 도데의 별 ㅣ 대교북스캔 클래식 3
알퐁스 도데 지음, 최내경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3월

예전에 내게 있어 '별'은 시험을 위해서 읽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음으로 읽기보다는 시험을 위해 분석하듯 그렇게 읽어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다시 이 이야기를 접했을때 정말 다른 느낌을 얻게 됐다. 세속에서 흔히 말하는 약간은 퇴색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깨끗하고 순수한 별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그런 사랑이야기가 잔잔하게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별'은 단편이지만 하나의 순수한 사랑을 얘기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이 책에는 '별'이외의 알퐁스도데의 주옥같은 단편이 실려있다. 다른 단편들도 괜찮았지만 역시 '별'이 최고였고,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간직할만하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