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말시티 12
강경옥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정말 이 책을 기다리느라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 중간에 작가가 한 2년 활동을 중단한 까닭에 완결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만화라면 웃으면서 즐겁게 읽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작품으로 수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트롤박사의 유전자 결합으로 남녀몸과 엄청난 초능력을 가지게 됐지만 노말을 꿈꾸었기에 행복할 수 없었던 주인공 마르스의 삶을 무겁게 다루고 있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때문에 이용가치로만 여겨질 뿐 한 사람의 인격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마르스는 결국 자신을 버리는 길을 선택하고야 만다. 하지만 그것은 또다른 삶으로 연결된다. ( 읽어보시면 내말이 이해가 될겁니다. ^^ )

그리고 슬픔만이 존재했던 그녀에게 한가닥 희망이었던 이샤와의 애달픈 사랑 또한 이 책을 읽게 하는 하나의 묘미이다. 너무나 섬세한 심리묘사가 생생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또한 만화로써의 무한한 표현력과 상상력도 잘 갖추고 있어 너무나도 재밌게 읽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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